《거칠고 서툴러도 쓰고 나중에 고치세요》 연차가 쌓일수록 점점 강화되는 기제는 '거칠고 서툰 것을 보여주면 안 된다'라는 자기 검열입니다. 연차와 무관하게 새로운 프로젝트는 누구에게나 처음이고, 연차에 따라 주어지는 역할은 다를 때가 많기 때문에 부족함을 더 채워서 공유하려고 하는 관성이 강해지는 거죠. 문제는 완벽한 산출물이 없다는 겁니다. 시간을 30분 더 들여서 디테일을 채운다고 해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기 어렵죠. 오히려 30분 늦게 공유해서 생기는 문제가 더 많습니다. 오히려 빨리 공유하고 30분 동안 다른 일을 처리하는 게 효율이 좋고, 일을 잘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글쓰기도 비슷합니다. 오늘은 쓰레기를 써볼까나, 하는 마음으로 일단 한 줄이라도 쓰는 게 중요합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1️⃣ '한 편을 완성하겠다'라는 다짐보다는 '30분 동안 2번을 쓰겠어'라는 계획이 나을 때가 많습니다. 2️⃣ "근거가 확실한 걸까?" 망설여질 때도 계속 쓰는 게 중요합니다. 자료조사, 보충은 퇴고할 때 하면 됩니다. 3️⃣ 짧은 글을 쓰면 조각글을 묶어 긴 글의 뼈대를 세울 수 있습니다. 짧게 자주, 계속하는 게 중요합니다. 4️⃣ 말로 하는 것보다 쓰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5️⃣ 자기 검열이 심할 때에는 '나는 000을 쓰는 게 두렵다'라는 문장부터 쓰고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나중에 지우면 됩니다. 6️⃣ '이걸 써도 되나' 싶은 것들이 좋은 문장일 경우가 많습니다. 7️⃣ 초고를 쓴 다음에는 그 장소를 떠나 산책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면서 쓴 글을 잊으려고 노력하세요. 8️⃣ 다음날 다시 보기 위해 에너지를 만들고 먹고 자고 놀고 춤추고 달리고 산책을 하고 좋은 글을 잔뜩 읽습니다.

오늘은 쓰레기를 써볼까나,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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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4일 오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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