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가 귀찮고 피곤한 무기력증-인생 노잼 시기 극복 방법! 당신을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시켜드립니다 [심리읽어드립니다 EP.02] | 김경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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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은 번아웃이 아니다] ‘이 일/이 공부는 중요하니까 열심히 해야해’라고 백번 생각해도 집중이 안되고 무기력해졌던 경험이 있는데요. (사실 한번이 아닙니다 ㅎㅎ) 그때마다 스스로를 의지가 약하다고 자책하기만 했는데요.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이 저에게 가져다 준 이 영상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영상의 내용을 잘 소화해서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여서 소개해봅니다. --- 번아웃과 무기력을 혼동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번아웃은 에너지를 다 써버린 것이고, 무기력은 에너지가 있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방향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즉, 무기력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에너지가 쓰여야 하는 제대로 된 방향을 찾는 것인데요. 이 방향을 찾기 위해서는 내가 한 선택이나 행동에 대한 나만의 동기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내가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왜 좋아하는지, 싫어한다면 왜 싫어하는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자동차 시트가 더러워져서 그 자동차를 싫어졌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자동차가 싫어진 이유를 알고 있다면 시트를 바꿈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요. 그 이유를 모른다면, 그냥 자동차 전체를 싫어한 채로 남게 됩니다. 자동차를 내 일이나 프로젝트라고 생각해도 똑같아요. 내가 일에 의욕이 나지 않고 무기력하다면, 일 전체를 그냥 싫어하는 채로 남겨두지 말고 그 일 안에서 내가 싫은 부분을 찾아내고 고민하면 해결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저는 예전에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된 이후 무기력에 시달렸던 적이 있는데요. 처음에는 ‘이건 나랑 안 맞아..’라고만 생각하고 점점 더 무기력해졌어요. ‘그래도 열심히 해야해’라고 스스로 채찍질도 해봤지만 잘되지 않았고요. 그냥 그 프로젝트 전체가 하기 싫어졌고 빨리 끝나기만을 바랬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저는 그 프로젝트 전체를 싫어한게 아니라 그 프로젝트 내에서 제가 대화가 어려운 상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그걸 그때 알았더라면, 그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더 기여할 수 있는 다른 일에 집중했을 거 같습니다. 이건 그냥 쉽게 되지는 않고, 평소에 내가 언제 더 몰입하게 되고 언제 무기력해지는지를 계속해서 고민해야 해요. 그 과정에서 나에게 의미있는 일은 뭐고 없는 일은 뭔지를 발견해야 하고, 의미 없는 일은 과감하게 포기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내 에너지가 적절하게, 효율적으로 쓰이는 방향을 찾게 되는 거죠. 제가 짱 좋아하는 책 <이와타씨에게 묻다> 에게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와있어요. (🔖자신이 뭔가에 빠져들 때 왜 빠져들었는지를 확실히 알면 그 프로세스를, 다른 기회에 공감대를 이루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다른 동료들과의 협업 방법은 언제나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하는데, 그만큼 나 자신을 효과적으로 잘 써먹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나’는 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런 내가 움직이고 싶어하는 방향은 어디이며, 그곳으로 잘 움직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얼마나 들여다보느냐, 얼마나 고민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내'가 내 마음대로 움직여준다면 참 쉽고 좋겠다는 생각을 버릴 수는 없긴 하지만요. (소곤소곤)
2021년 11월 15일 오후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