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되기 시작한 시니어를 위한 ATM]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니어 고객 맞춤형 ATM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네요. 바로 모든 지점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60대 이상 고객 내점 빈도가 높은 5군데를 중심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해당 ATM에 적용되는 측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존 대비 70% 수준인 초당 4음절 가량으로 속도를 줄인 느린 말 안내 사용 👉 큰 글씨와 쉬운 금융 용어 사용 👉 더 큰 색상 대비를 통한 가독성 강화 이 기사를 읽고 몇 달 전 패스트푸드 가게 키오스크 앞에서 자신의 무력함에 절망한 어느 시니어에 관한 기사가 생각났어요.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디지털 기술이 어느새 특정 세대나 계층을 고립시키는 울타리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점 같아요. 이는 단순히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존감의 문제, 상실감의 문제까지 번지는 경향이 있어 더 두렵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생각보다 더 빨리 삶의 미세한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접근성(accessibility)에 대한 고려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프로덕트를 만드는 입장에서 신한은행의 이 같은 결정이 반갑게 느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