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애플스토어를 방문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감동하는,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가 투명 유리 계단이다. 초현실적 유리 계단은 그 단순한 인상 하나로 극명하게 애플의 첨단 기술력과 미래 지향성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매우 복잡할 수 있는 것이 아주 단순하게 표현되었을 때 감탄한다. 거기에 엄청난 노력이 들어갔음을 직관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김한국 젠틀몬스터 대표는 매장을 통해 세 가지 콘셉트를 일관되게 구현했다. 예측 불가능함(unpredictable), 기이한 아름다움(weird beauty), 인식력(perception)이다. 젠틀몬스터의 스토어들은 공간마다 환상적이고 동화 같은 스토리를 갖고 있다.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더 로켓'은 반려견을 먼저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남자가 노인이 되는 과정 속에서 느끼게 된 열망, 맹목 그리고 갈등을 다루고 있다. 신사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흰 까마귀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다. 괴생명체에 침략을 당해 터전을 빼앗긴 까마귀들의 스토리가 공간의 흐름과 함께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브랜드의 '공간'은 단순히 멋지기만 해서는 곤란하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역시,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브랜드는 애플. 국내에서는 젠틀몬스터.

명품은 공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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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은 공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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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3일 오전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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