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 성과평가, 목표수립, 성과, KPI…직장인이라면 익숙한 단어들이다. 매번 평가, 보상, 승진 시즌이 오면 인사팀이나 직원들 모두 예민해진다. 당연히 1년 동안의 나의 활동과 노고에 대한 평가와 보상이니 직원들 입장에서는 공정하고 이해가 가는 수준이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평가와 보상은 중요하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구성원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가이다.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조직의 성과를 높이려면 구성원 개인이 업무적으로 성장을 해야 하는데, 매년 목표를 잡고 평가하고 보상하는 루틴 한 순환으로는 개인의 성장이 쉽지 않다. 개인이 진짜 성장을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이 성장하고 그것이 조직의 성과로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일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조직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일을 잘하는 모습은 일머리를 잘 잡고, 다면적 검토를 하고, 생각이 정리되고, 일목요연하게 표현하고, 일에 대한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다. 우리 조직에 성과가 잘 나지 않는다면,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을 면밀하게 관찰해보는 건 어떨까? 1️⃣일머리를 잘 잡는다. 다시 말해 설계를 잘한다.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시작과 중간, 그리고 끝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정의하고 가는 '길’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소통해야 할 사람, 협조 받아야 할 사람, 배워야 할 사람 등 컨택 포인트를 잘 배열한다. 보고하는 시점도 잘 선택한다. 시작 단계에는 상사와 내가 원하는 그림이 맞는지 체크한다. 중간 보고, 결과 보고, 문서로 해야 할지, 구두로 해야 할지, 엘리베이터 스피치는 언제 할지, 티타임에 편하게 얘기해야 할지 등 상사에게 의사결정 선택지를 만들어 준다. 상사를 움직일 줄 아는 사람이다. 2️⃣다면적 검토 후에 내 결론이 있다. 이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열심히 만들어 보고를 했는데 상사는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만 골라서 짚어낸다. 물론 상사의 경험을 따라갈 수는 없다. 하지만 시작 단계부터 일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계되어 있는, 생각해봐야 할 많은 것들을 “다면적 검토”하여 나만의 의견을 줄 수 있다면, 일의 밀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상사의 짐을 덜어줄 수도 있다. 3️⃣생각을 정리하고 일목요연하게 표현한다. 구두보고나 상의를 해야 할 때, 내가 하는 말이 중구난방이고 논지가 없으면 나 스스로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 길을 잃어버리는 셈이다. 상사는 보고자가 뭘 주장하는건지 어떻게 하자는건지 맥을 잡을 수 없다. 구두 보고를 할때는 우선 사안을 공유하고 결과나 결론을 먼저 말한다. 그리고 why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한다. 말 잘하는 사람을 관찰해보면 말에 구조가 있다. 의외로 이런 패턴 없이 그저 말을 많이, 나이스하게 표현하는 것이 말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4️⃣일을 잘 담는다. 일을 벌려놓고 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는가? 인정받는 사람은 잘 담는 사람이다. 조직 여기저기서 많은 일을 벌리며 대표와 다른 직원들의 이목을 끌지만, 시간이 가면서 대충 마무리하는 사람이 있다. 나이스하게 포장하지만 사실은 마무리를 못한 것이다. 일을 잘하려면 내가 벌려놓은 일은 반드시 내가 결산을 해야 한다. 결과, 배운 점,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더 잘 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따라야 한다. 조직에는 이슈가 발생했지만 해결되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는 케이스가 많다. 이런 케이스들이 모이다 보면 크게 터지는 날이 분명히 온다. 어떤 이슈든 잘 되었든 못되었든 확실한 결론이 나고 분명하게 보고되어야 한다. 5️⃣내 일에 대한 ownership이 있다. 자존심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고 오너십이라고도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일에 대한 주도권은 내 커리어를 주도면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보인다. 현재 내 일이 미래의 내 직업으로 연결될 수 있으니 당연히 소중히 생각한다. 의사결정을 마냥 기다리지 않는다. 지체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계속해서 높이려 한다. 일로서 성공하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이며 동시에 회사를 위한 것이 되도록 끊임없이 연결한다.

11화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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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

2021년 11월 22일 오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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