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2B 프로덕트 디자인으로부터 배우는 HR 나는 HR 업무를 하지만, HR 아티클이나 관련 레퍼런스는 크게 참고하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마케터나 디자이너, 엔지니어처럼 다른 직군 종사자가 쓴 아티클로부터 많은 힌트를 얻는 편이다. 우선 스타트업 HR은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해서, 참고 자료의 양 자체가 적다. 그리고 전제와 작동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기존 HR 아티클은 읽었을 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럴 때는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저자인 김키미 님이 한 말을 떠올린다. "퍼스널 브랜딩은 아직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아서 참고 자료를 찾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기업 브랜딩은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죠. '브랜딩'의 본질은 같으니까 기업 브랜딩의 원리를 퍼스널 브랜딩에도 적용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스타트업 HR도 마찬가지. 결국 스타트업씬에서 모든 직군의 본질은 '문제 해결'이다. 이 본질 안에서 각자 디테일을 다르더라도 작동 원리와 프레임은 몇 가지 없다고 생각하는 편. 그래서 다른 직군의 누군가가 쓴 글도 내게는 큰 도움이 된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잘 해보고자, 오늘 참고한 글은 B2B 프로덕트 디자니어가 쓴 글이었다. <B2B 프로덕트 엔지니어가 신경 써야 할 8가지 체크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이고, 8가지 세부항목은 3가지 카테고리로 묶인다. 1. 사용자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첫 번째, 더 나은 사용자 리서치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준비해야 한다. 두 번째, 내가 제공할 가치가 사용자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 여러 Stakeholder(사용자 군)를 고려해야 한다. 2.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네 번째, UX/UI는 명확하고, 예측 가능하며, 문제 해결에 실용적이어야 한다. 다섯 번째, UX/UI 개선은 사용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 번째, 기능 릴리즈가 UX 개선보다 언제나 중요하다. 3. 프로덕트가 처해있는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일곱 번째, 경쟁 관계 등 외부 환경 요인에 따라 현재 집중해야 하는 분야가 달라질 수 있다. 여덟 번째, 프로덕트의 성장 단계를 고려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도 일종의 '디자인'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 나 역시 의도가 기능하도록 유무형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고, ✨ 시장에는 taker들이 존재하고, ✨ 나의 성과는 taker가 내가 만든 가치를 take 했느냐, 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동 원리가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글에 쓰인 몇 가지 개념을 나의 도메인에 맞게 치환해서 읽으면 나를 위한 레퍼런스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가령, 이번 글의 경우는 ✨ 디자이너는 HR 담당자인 나 ✨ 사용자는 우리가 타깃할 특정 직군 ✨ 프로덕트는 잡 플레이스로서의 우리 회사 로 치환해서 읽었다. 치환해서 읽으니 위에서 말한 8가지 체크리스트 중, 현재의 내가 포커스를 맞추어야 할 점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나의 경우는 저 체크리스트 중 두 번째, 네 번째, 일곱 번째, 여덟 번째였다. 그래서 이 글에서 저 네 항목을 좀 더 꼼꼼히 읽으며, 현재 내 업무 상황에 대입해보며 디테일한 힌트들도 얻으려고 한다. 가령, 네 번째 항목인 <UX/UI는 명확하고, 예측 가능하며, 문제 해결에 실용적이어야 한다>에서 더 세부적으로 설명된 "‘이전에 없던’ 화려한 UX/UI로 사용자의 시선을 끄는 것은 금해야 할 첫 번째 죄악" 부분을 읽으면서, "구직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허울 좋은 복지 제도만 세팅하려고 하는 것은 금해야 할 첫 번째 죄악"처럼 치환하여 적용해보는 것이다. HR이 아닌 또 다른 직군의 사람들이 이 글을 보면서 어떤 힌트들을 얻어갈지 궁금해하면서 링크를 공유해본다. 그럼 맛점, 총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