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책임> 게임을 취미로 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엑시 인피니티는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없는 서비스였습니다.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고 있고 심지어 게임을 통해 돈을 벌고 있다는데, 그 근거로 제시하는 것이 게임의 완성도나 재미가 아닌 게임과 연동된 코인의 시세라니, 이것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기존의 게임에서 보던 것과 하등 다를 것이 없었고, 전반적인 디자인은 '크립토 키티'처럼 괴상하고 불쾌감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게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동남아 주민들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나온 만큼, 실제로 상당수의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플레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엑시 인피니티'로부터의 수입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어야 하는데, 게임으로서의 가치가 0에 수렴하는 만큼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너무나 위험해 보였습니다. 저는 어떤 현상이 정말로 '유행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 찾아볼 때, 유튜브만큼 효과적인 검색 플랫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직관으로는 절대로 흥행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주제라고 할 지라도, 만약 실제로 유튜브에 관련 영상들이 높은 조회수를 보이는 경우에는 납득할 수 밖에 없었죠. 로블럭스, K-POP, 웹툰 등이 이에 해당되는 사례였습니다. 엑시 인피니티의 경우에는 게임 플레이 영상보다 게임을 사업적으로 분석하는 영상의 조회수가 월등히 높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엑시 인피니티에 대한 의구심을 거둘 수 없었고, 평소 존경하던 오피니언 리더들이 이에 대해 '차세대 게임'이라고 치켜세울 때 혼란스러웠습니다. 엑시 인피티니가 자랑하던 '코인 가격'이 무너졌고, 그 추세는 지난 몇 달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코인 가격이 1/10 수준으로 떨어졌어도 그동안 이 게임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오던 사람들이 일상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애초에 게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현상이 비정상적이지만, 그런 현상으로 이득을 본 제조사 '스카이 마비스'와 해당 업체에 투자한 사람들은 이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어야 합니다. ESG가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이 사태에 대해서 블록체인 업계가 어떻게 반응할 지 궁금해지네요.

400원→40원...돈버는 게임 대장 '엑시인피니티'에 무슨 일이?

뉴스1

400원→40원...돈버는 게임 대장 '엑시인피니티'에 무슨 일이?

2021년 12월 16일 오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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