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 작가가 인터뷰한 백현진 기사. 인터뷰도 좋지만, 마지막에 "하고 싶은 일 하며 살기 위해 백현진이 하지 않은 것들"이라는 팁이 꽂힌다. 나도 본격적으로 혼자 일하기 시작했을 때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사실 나로서는 '일에 집중하려고 회사를 그만둔 경우'여서, 쓰고 싶은 글을 쓰고 하고 싶은 일을 기획하기 위해서 많은 걸 포기해야 했는데, 그렇게 몇 달이 지나면서 '혼자 일하는 것'과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회사를 다니든, 혼자 일하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중요한 화두가 된 시대에 새겨들을 만한 내용일 듯. 백현진은 3가지 팁을 알려준다. 1. 작업의 규모를 키우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난 1인 사업자다. 혼자 그림 그리고, 흥얼거린 것으로 노래를 만든다. 작업을 계속하며 규모를 키운 사람을 많이 봤는데, 나와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 많이 생길 테니까. 2. 가능한 한 전문가 집단과 어울리지 않았다. 휘둘리거나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 예술가가 전문가 집단과 어울리려면 자신의 작업을 계속 언어로 설명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신이 갖고 있는 복잡하고 다양한 무언가를 그들의 시각에 계속 맞춰가고,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닌 전혀 다른 작업을 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3. 변명거리를 찾지 않았다. 작업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2004년, 먹고 살기 위해 소소하게 하던 일을 모두 정리했다. 작업을 할 수 없는 조건이나 환경에 대해 변명 거리를 스스로 갖지 못하게, 재료비나 작업실 없이도 작업 가능한 0.3mm 샤프를 선택해 <염기 섞인 붉은 책>이라는 드로잉 북을 만들었다. 그 책이 갤러리의 눈에 띄어 전속 작가로 작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

작업하는 사람, 백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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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8일 오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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