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만화 원조' 일본을 흔들다
더스쿠프
[K-웹툰, '만화 원조' 일본을 흔들다] “픽코마에서 서비스하는 3만4000여개 작품 중 웹툰은 400여개로 전체의 2% 미만이지만, 매출은 픽코마 전체의 35%를 차지한다. 2020년 2분기 웹툰 작품 거래액은 전분기 대비 2.3배, 전년 동기 대비 4.3배 성장했다.” 픽코마가 일본 만화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쥐었다는 얘기로 들린다. 카카오재팬, 라인은 일본 만화시장에 진출하면서 이런 도매 중심의 유통망을 우회하는 전략을 썼다. 디지털 만화는 기본적으로 도매를 거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성과가 있었다. 무엇보다 일본의 도서 유통망을 배제하면서 유통단계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일본 만화시장에서 새로운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산도 어느 정도 먹혔다. 일례로 출판과 디지털을 통틀어 6조원대로 늘어난 전체 일본 만화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해서만 2조원가량이 거래되고 있다. 한국의 웹툰이 일본 망가의 유통 시장과 작가 시스템에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에는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나고 있다. 한국에 많은 만화가들이 과거에는 일본 진출을 꿈꾸었다. 물론 지금도 일본은 만화 강국이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한국 웹툰의 위상이 올라갔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일본 만화 시장의 변화를 어디까지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21년 12월 21일 오전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