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커머스 업계에서 일어난 일 1. 쿠팡 뉴욕증시 상장 12월 17일 종가 기준 쿠팡의 주가는 29.42달러로 시가총액 515억 달러(61조원)다. 상장 초기보다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신세계, 이마트,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 국내 모든 전통 유통업체 시가총액을을 합친 것보다는 훨씬 큰 시가총액이다. 2. 퀵커머스 열풍 - 국내에서 퀵커머스 시장을 개척한 것은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의 B마트다. 배민 앱에서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배민라이더스나 배민커넥트 등 기존 배달망을 이용해 빠르게 배달한다. B마트가 인기를 끌자 요기요도 ‘요마트’를 출시하며 퀵커머스에 뛰어들었는데, GS리테일이 요기요를 인수하면서 서비스를 접었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업계의 핫이슈다. 편의점과 슈퍼, 랄라블라 등의 지역 거점을 보유하고 있고, 부릉과 카카오모빌리티 등 배달망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 쿠팡도 송파지역에서 쿠팡이츠마트를 개시한 이후 강동 등 여타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3. 이커머스로 변신하는 소셜미디어 - 기존의 소셜미디어는 상품을 마케팅하는 창구로 쓰였는데, 이제는 상품을 열람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 인스타그램의 경우 지난해말 ‘내 계정활동’ 탭을 없애고 ‘쇼핑’ 탭을 추가했다. 이용자가 쇼핑 탭을 클릭하면 관심 있을 법한 상품이 보여지고, 해당 상품을 클릭하면 구매가 가능하게 연동해놓았다. 페이스북도 샵을 열었고, 핀터레스트는 이커머스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인정받아 53조원에 페이팔에 피인수됐다. 틱톡도 라이브커머스 기능을 도입했고, 유튜브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추수감사절 기획으로 일부 상품을 판매했다. 4. 폭발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장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이커머스 업체들은 대부분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들었다. 카카오는 자체적인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운용 중이지만, 최근에 그립이라는 개방형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인수하기도 했다. 5. 신세계 이베이 인수 -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12%에 달하게 갖고 있는 데다 이커머스 플랫폼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는 이베이를 인수 - 신세계는 최종적으로 3조4000억원에 이베이를 인수할 수 있었다. 이베이코리아 지분 전체가 아니라 80.01%만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출을 최소화했다. 6. 생존에 몸부림치는 중견 이커머스 플랫폼 - 위메프는 최근 메타쇼핑 플랫폼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위메프가 직접 판매하는 상품뿐 아니라 외부 쇼핑몰의 상품 데이터까지 위메프 검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11번가는 아마존과 제휴를 맺고 아마존 상품을 쉽게 구매하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아마존 상품을 11번가에서 검색하고 구매, 배송까지 받을 수 있다. 11번가는 ‘아마존 직구를 하려면 11번가’라는 이미지를 열심히 구축 중이다. - 티몬은 올해 상장계획을 접고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장윤석 피키캐스트 창업자를 CEO로 영입했다.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를 영입해 그 역량을 커머스와 결합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이 일환으로 틱톡과 제휴를 맺었다. 7. 각광받는 리셀(중고 재판매) 시장 - 리셀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리셀 시장에서 가장 많이 취급되는 품목은 스니커즈인데, 스니커테크(스니커즈와 재테크의 합성어)라는 말이 생길 정도다 - 네이버는 지난 8월 자회사 스노우를 통해 나이키매니아(법인명은 나매인)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인수했다. 스노우는 스니커즈 리셀(재판매) 중개 서비스 ‘크림’을 선보인 바 있다. 무신사도 ‘솔드아웃’이라는 리셀 플랫폼을 별도 법인(법인명 에스엘디티)으로 독립시켰다. 에스엘디티는 두나무로부터 100억원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8.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전성시대 -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전문몰 거래액이 33.5% 증가했다. - 온라인에서 가장 활발한 버티컬 분야는 패션이다.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거래액 2조원을 넘보고 있다. 지그재그, W컨셉, 에이블리 등도 무신사의 뒤를 이어 조 단위의 거래액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이 커지자 대기업들이 패션 버티컬 플랫폼을 인수하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신세계는 W컨셉을 각각 인수했다. -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오늘의집도 올해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 동안 거래액이 1500억원을 기록했다. -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오아시스마켓도 빠르게 성장하는 대표적인 버티컬 커머스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부터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는데, 기업가치 1조100억원으로 평가를 받아 유니콘 대열에 함께 했다. 9. NFA 출범 국내 이커머스 1위 업체로 평가받는 네이버는 전략을 달리했다. 물류 역량을 내재화 하는 대신 외부 전문기업들과 연대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아워박스·위킵·파스토·품고·딜리버드·셀피 6개 기업과 네이버와의 데이터 기반 통합 물류관리 플랫폼 ‘NFA’를 출범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물류 부담을 줄이고 쿠팡에 맞서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10. 사회적 논란도 커져 쿠팡은 올해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하며 화제가 됐지만, 반대로 사회적 평판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6월 덕평물류센터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방관이 순직하는 불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에어컨도 가동되지 않는 등 쿠팡의 노동환경이 열악하다는 증언이 쏟아졌고, 비난 여론이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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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커머스 업계에서 일어난 일 - Byline Network

2021년 12월 30일 오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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