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가 영상에 압도당해도, 문해력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1️⃣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 따른 학습 격차가 크고 이 격차는 지난 10년간 더 벌어졌습니다. 2️⃣ 2009년과 비교하면 한국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세 가지 영역 평균 점수가 2009년에 비해 모두 내려갔습니다. 3️⃣ 사회, 경제적 배경 중에서도 부모의 직업지위에 따른 성취 격차가 두드러졌는데 읽기 영역에서 부모 직업지위 하위 10% 집단의 성취도 하락폭이 비교 나라(싱가포르, 에스토니아, 일본, 핀란드)들 중 가장 크게 나타났습니다. 4️⃣ 가정의 보유자산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에는 한국은 수학과 과학 영역에서 성취격차가 싱가포르와 함께 가장 큰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5️⃣ 한국 학생들은 읽기 능력 성취가 낮고, 복합적 텍스트 읽기에 어려움을 보였습니다. 즉,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문장의 의미를 그대로 이해하는 능력인 '축자저 의미 표상' 정답률이 5개 국가 중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텍스트를 압도하는 영상의 시대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문해력은 중요합니다. 1️⃣ '문해력'은 좁게 보면 글을 이용해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사전적 의미는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이죠. 2️⃣ EBS에서는 <당신의 문해력>이라는 6부작 다큐멘터리를 통해 학생과 성인들의 문해력에 대한 심각성을 다루었는데요. 3️⃣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양성'과 '음성'의 뜻을 검색해보는 사람들이 늘자 이 뜻을 알려주는 기사까지 나온 상황에서 '문해력'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진 시점입니다. 4️⃣ 2020년 광복절을 포함해 3일간의 연휴를 '사흘의 연휴'라고 표현한 정부 발표 이후에는 '사흘'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죠. 5️⃣ EBS가 성인 남녀 880명을 대상으로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복약 지도서', '주택 임대차 계약서', '직장 휴가일 수 계산' 등에서 쓰이는 문장 이해도를 검사한 결과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54점이었습니다. 6️⃣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애초 '기생충' 대신 가제로 '데칼코마니'를 쓰려고 했다는 이야기에서 '가제'를 '랍스터'라고 생각하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양분', '위화감' 등 단어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7️⃣ 중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한 문해력 테스트에서는 27%가 또래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초등학생 수준에 머무르는 학생도 11%로 나타났습니다. 영어 수업에서는 영어 단어의 뜻을 한글로 알려주면 한글 단어를 몰라 다시 설명해야 하는 상황도 나타났죠. 8️⃣ 직장인에게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사람인에서 19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6곳에서 젊은 세대의 국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신', '발신', '참조' 등의 단어를 어색해하는 상황이죠. 9️⃣ 문해력에 관한 OECD 연구에 따르면 언어 4, 5등급 능력을 가진 사람과 1등급 능력을 가진 사람의 연봉 차이는 2.7배, 취업률은 2.2배, 건강마저도 2배의 차이가 납니다. 단순히 단어를 알고 모르고 차이가 아니라 전전두엽 활성화 정도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글을 읽어도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지 여부, 인지적 능력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글은 둘 다 읽지만 의미를 파악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한국, 문해력 갈수록 취약...부모 지위 따른 학습격차 더 벌어져

Hani

한국, 문해력 갈수록 취약...부모 지위 따른 학습격차 더 벌어져

2022년 1월 4일 오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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