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헬스케어 사업 접나...'왓슨헬스' 또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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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 헬스케어 사업 접나...'왓슨헬스' 또 매각 추진 > IBM이 왓슨 헬스 사업부를 단돈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매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보도했다. 매체는 IBM이 왜 이렇게 낮은 가격에 의료 서비스를 중단하는가에 의문을 품었다. 지난달 오라클이 전자의료기록 분야 선두업체 서너(Cerner)를 인수하기 위해 약 283억달러(약 34조원)를 쓴 바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봄 AI(인공지능)와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내 병원 등 헬스케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뉘앙스(Nuance)를 인수하기 위해 약 197억달러(약 23조원)를 썼다. 테크크런치는 "기업들이 의료 서비스의 인수를 위해 기꺼이 큰 돈을 지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IBM는 앞서 지난 2015년 4월 IBM의 AI(인공지능) 플랫폼인 왓슨헬스를 출시했다. 의사가 환자 정보를 입력하면 컴퓨터가 빠르게 방대한 관련 문헌을 읽고 더 나은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국내서도 2016년 가천대학교 길병원 등에서 '왓슨 포 온콜리지'가 도입된 바 있다. 2019년 CEO 자리에 오른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매체는 "IBM이 회사 전체에 걸쳐 다른 방식으로 의료 사업을 계속 추구하겠지만, 왓슨헬스를 포기하게 되면 의료 사업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 붓고 돈을 거의 돌려받지 못한 실패한 전략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초에도 IBM이 왓슨헬스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나온 바 있다. 연간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1월 10일 오전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