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부 148 브랜드에 팬덤을 만드는 일은 쉬운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브랜드에 팬덤을 사례로 소개하며 개인에게 어떻게 작용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 구독자 348명에서 5.5만명으로: 모베러웍스는 어떻게 팬을 모았을까? 저자 모빌스그룹 콘텐츠에 있어 완성도나 시각적인 부분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건 '과정의 솔직함'이었다. 우리의 솔직한 모습을 보고, 기꺼이 관계를 맺어준 사람이 생겼다는 것만으로 기뻤다. 덕분에 힘을 얻었고 작은 희망을 품어 차츰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관문을 하나 통과한 느낌이었다고 할까? 운 좋게 두 사람과 일하면서 우리는 '마케터란 자기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더 크게 표현해 내는 확성기 같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확성기에 대고 외치는 사람을 통해 비로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일반적인 브랜드 행사였다면 이게 가능한 일이었을까?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었던 그곳에는 분명 다른 행사에서는 볼 수 없는 꽉 찬 에너지가 있었다. 그날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남겨준 응원의 기록은 지금까지도 힘들 때마다 한 번씩 꺼내 보는 모베러웍스의 소중한 재산이다. 여러 시즌을 거치며 배운 건 더 '좁혀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시장은 점점 양분화되고 있다. 공룡 기업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매스(Mass)'해지고 있고, 스몰 브랜드들은 작아지는 것 이상으로 '마이크로(Micro)'해지고 있다. 우리 같은 브랜드가 대형 브랜드처럼 움직이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질 수밖에 없다. 좁히고 또 좁혀야 한다. 중요한 시그널이 있었다. '나만 알고 싶다'라는 구독자의 반응. 그때가 변곡점이었다. 사람들이 나만 알고 싶다고 생각하는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남들이 따라 하지 않았으면 할 때, 즉, 무언가가 나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표현한다고 느낄 때 혼자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밴드 '혁오'가 처음 데뷔했을 때 '나만 알고 싶은 밴드'라는 수식이 많이 붙었다. "혁오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본인의 개성을 드러냈다. 마찬가지로 어떤 브랜드를 나만 알고 싶다는 건 그 브랜드가 기능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무엇보다 '희소성'이 매력적인 요인이다.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지만 모티비 채널의 마이너한 성격이 희소가치를 주는 요인이 되었던 것 같다. '브랜드를 다루는 채널'이라는 주제부터 마이너했고, 늘 같은 패턴의 섬네일을 쓰는 것도 색달라 보였을 것이다. 다른 이유는 '유용함'이다. 진짜 좋은 건 나만 알고 싶은 게 자연스러운 마음이다. 혼자 즐기고 싶을 정도의 뭔가를 만들어냈다면 이미 정말 유용한 걸 만들었고 더 많은 팬이 생길 수 있다는 신호다. 공유하고 나누는 사람의 최종 이익이 커진다. - 야마구치 슈(山口周) , <뉴타입의 시대>, 인플루엔셜, 2020. 미국의 진화생물학자 '로버트 트리버즈(Robert Trivers)'는 미래의 보답을 기대하며 남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로 인해 인간을 비롯한 많은 동물들의 사회성이 진화했음을 밝혀냈다. '참여감'. 누브랜딩 시리즈를 전개하며 우리가 얻을 수 있었던 가장 소중한 키워드다. 사람들이 위키를 만드는 일에 동참하듯, 누브랜딩 시리즈를 보는 많은 모쨍이들은 우리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참여는 우리가 준비한 것 이상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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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0일 오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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