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하고 포기하는 생활이 반복된다면? |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ask and le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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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니어 개발자가 새해 계획 세우는 법 🌞 2022년의 첫 글이네요. 저는 연말이면 사이드 잡이나 스터디의 일정을 줄이고 지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평가와 별개로, 개인적으로 개발자로서 세웠던 목표와 계획를 얼마나 어떻게 행했는지 확인하지요. 그리고 새해가 되면, 지난 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세웁니다. 그래서 커리어리의 포스팅이 뜸했네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은 새해 계획을 어떻게 세우셨나요? 저는 완벽함을 꿈꾸었지만 늘 좌절했던 주니어 시기를 거쳐, 이제는 유연하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새해 계획을 세우게 되었답니다.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저의 계획 방식을 공유합니다. <목표는 패러다임처럼> • 정식으로 개발 일을 시작한 이후, 거의 2년마다 '현재'에 적합한 프로그래밍 패러다임이 변했습니다. Objective-c언어를 사용할 때는 Object-oriented, Swift는 Protocol-oriented/Functional, SwiftUI는 Declarative/Reactive로요. 이는 애플이 시기마다 하드캐리하는 언어의 특성과 큰 연관이 있었지만, 오픈소스로 느껴지는 개발업계 전반도 비슷한 패러다임 변화를 겪은 듯 합니다. • 주니어 시기에는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특정 언어'나 '특정 프레임워크'를 익히는 데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이는 주니어 시기에 분명히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열심히 익힌 내용이 다음해에 덜 사용되지 않는 상황을 겪다보니 맥이 빠지기 마련이었지요. • 그래서 요즈음의 목표는 패러다임을 잘 익히는 게 우선입니다. 예를 들어, Reactive 프로그래밍을 익히고 싶다면 Reactive의 철학을 찾아보고, Reactive를 기초로 만들어진 Combine이나 Promise같은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비교해 보는 것이죠. 그리고 이전에 혹은 현재 사용하는 다른 패러다임과 비교해 보기도 합니다. <계획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로> • 디지털은 0아니면 1로 이루어져 있지만, 아날로그는 0.01, 0.011, 0.02,.. 처럼 명확하게 나눠지지 않습니다. 이전에는 하루에 '이거 하고, 저거 해야지' 처럼 구체적이지 않은 여러 개의 하루 계획을 세우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하나도 다 끝내지 못한 날은 0개를 실행한 좌절스러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 요즈음도 여러개의 하루 일정을 잡지만, 달라진 점은 주제 별로 아날로그스러운 계획을 세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SwiftUI라는 언어 익히기와 Combine 익히기를 한다고 할때, SwiftUI는 '애플 문서의 어디까지 보고 어디까지 구현해보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Combine은 '어떤 메소드군을 사용해보자'고 계획합니다. • 시간안에 다 못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래도 이전에는 수행도가 0이었다면 이제는 0.01%라도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링크 공유한 김경일 교수님의 유투브 영상에서 이 방식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실천은 프로젝트 같이> • 여러 명의 동료들과 몇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니, 이런저런 일이 많았습니다. 협업이 필요한 다른 팀이 바빠서 나의 할일이 지연되기도 하고, 완성한 기능이 엎어지기도 하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갑자기 새로운 일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의 목표이자 계획도 각각의 프로젝트로, 일처럼 언제든 이런저런 일이 생긴다는 것을 그동안 깨달았습니다. • 프로젝트의 일정 관리처럼, 저는 개인 프로젝트 여러개의 일정을 맞춰야 하는 책임과 권한이 있습니다. 저 스스로의 컨디션에 맞춰, 일이 가능한 시간에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그러다 컨디션이 나빠지면 일을 줄이기도 하고, 갑자기 개인적인 일이 생기면 일정을 지연하기도 합니다. • 또한 필요할 때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도 조정합니다. 이번 달에는 A라는 것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지만, 다음달에 B를 현업에서 사용할 일이 생기면 다음달은 B를 우선적으로 진행합니다. 또한 연말에는 각가의 프로젝트들이 얼마나 어느정도 진행했는지 돌아보고, 완료된 프로젝트는 축하를 해주고,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파기를 할지 내년에 이어서 할지 결정합니다.
2022년 1월 17일 오전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