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포부, 전략적 의지> 1/ 전략은 '어떻게 싸울 것인가?(How to win)'와 '어디서 싸울 것인가?(Where to win)'의 조합이다. 어떤 시장이든 후발주자 입장에서는 경쟁사를 '추격'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핀다. 경쟁사의 비용 구조를 분석하고, 유통 채널을 살피며,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한 다양한 전술을 모방한다. 2/ 하지만, '어떻게'와 '어디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뜻'과 '의지'를 담은 담대한 포부, 즉 리더의 ‘전략적 의지(Strategic Intent)’이다. '전략적 의지'는 주어진 자원과 역량으로는 이루기 어렵지만 미래에 반드시 이뤄 내고자 하는 리더의 꿈과 의지를 포괄한다. 기업은 명확한 '전략적 의지' 하에 수단(How)과 전장터(Where)를 조화시켜야 성공할 수 있다. 3/ 전략적 의지는 미국의 기업을 이긴 동북아 기업들의 보이지 않은 정신이자 철학이다. '분석'과 '논리'에 강한 서양 기업 대비 '관계'에 기반한 사고를 기반으로 조직이 '왜' 포부를 달성해야하는지에 대한 결연한 의지이다. 미시간 대학교 심리학 석좌 교수 '리처드 나스벳'에 따르면, 서양인은 '분석적'인 사고방식을 기반으로 사물과 사람 자체에 집중하고 논리를 규명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반면, 동북아인은 '종합적'으로 사고하기 때문에, 부분보다는 전체에 주의를 더 기울인다. 개별 사물을 독립적으로 파악하기보다는 그 사물이 다른 사물들과 맺고 있는 '관계'에 집중한다. 4/ 오늘날 한국 기업들이 '추격'을 통해 빠르게 선도 위치에 올라섰다면, 이제는 '선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전략적 의지'를 가다듬을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숙기의 함정'과 '분모 경영'을 경계해야 한다. 5/ 시장에서 오랜 시간 선도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관성적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경쟁자를 인식한다. 환경이 점진적으로 변화될 것이라 가정하며, 경쟁사 역시 예측 가능하게 움직일 것이라 무의식적으로 가정한다. 하지만 변화의 시대에서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던 시장 자체가 급변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디지털 혁신은 기존 전통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디지털 이후에도 메타버스, Web3.0 등 새로운 기술들이 또 다른 변화를 촉진시킬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선도적인 사업이라도 '부문 최적화'의 함정에 빠지는 순간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개별 사업 단위로 사고하다가 모든 것을 걸고 역량을 키우는 경쟁사에게 뒤쳐질 가능성이 높다. 늘상 새롭게 전략을 재구상해야 한다. 6/ 수익성을 높이는 가장 빠른 방법은 분자를 늘리기보다 분모를 줄이는 것이다. 투자금액을 줄이고, 인력을 축소하며, 연구개발 비용을 축소하면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된다. 실제 위기 상황에서는 효율적인 사업 운용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인력 축소와 연구개발비용 축소는 장기적 관점의 기회손실을 불러일으킨다. 보수적 목표를 세우고, 조직의 잠재력을 그 목표에 가두는 함정에 빠진다. 7/ 이제 우리는 남들이 가지 않은 '선도' 자리를 가기 위한 '전략적 의지'를 가질 때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려는 어떻게 보면 허황된 꿈과 의지를 표명할 때다. 새로운 길로 과감히 들어가 위험을 감수하며 실패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조직을 더욱 성숙시킬 수 있어야 한다. 절박함을 가지고 선도와 생존 사이에서 새로운 비전을 가질 때다. 절실해야 조직원들도 공감할 수 있다. 조직원들이 공감해야 비로소 그 의지가 전략으로 실행될 수 있다. <Gary Hamel and C.K. Prahalad, "Strategic Intent', Harvard Business Review (July–August 2005)>

Strategic I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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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0일 오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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