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민희진 어도어(ADOR) 레이블 대표를 만났다. <비애티튜드>라는 매거진에서 마련한 대담에 참석했는데요, 꽤 긴 시간 이어진 대화가 어제 기사화되었다. 나를 포함해 총 다섯 명의 인터뷰어가 함께 했는데, 나는 주로 K-POP 산업에 대해 질문했다. 총 2부작으로, 4월 7일에 나머지 2부 기사가 발행될 예정. 내용 중에 크리에이티브와 비즈니스의 텐션에 대한 답변을 옮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 같다. "크리에이터로 존재하기 위해 CEO가 되었다"는 것. _______________ (차우진) 크리에이티브 산업에서 밸런스와 텐션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창의적인 사람은 현실 감각과 몽상가적 기질을 동시에 가져야 하죠. 크리에이터 민희진과 CEO 민희진은 밸런스와 텐션의 상관관계에 대해 어떻게 정의하고, 조절하나요? 크리에이터로 존재하고 싶어 CEO가 되었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각기 굉장히 다른 역할입니다만, 또 엄청나게 연결되어 있어요. 자본으로 치환할 수 없는 상업 창작물은 생명력이 떨어져요. 마찬가지로 창작물과 이질적인 사업은 대성하기 어렵다는 선례를 무수히 봐왔고요. 얄팍한 자존심 때문에 상업물에서 창작과 자본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당연한 사실을 외면하는 순간, 모든 일이 꼬이더라고요. 저는 CEO라는 타이틀 자체엔 관심이 없어요. 겪는 와중이지만 엄청난 책임감을 바탕으로 하는, 이전과는 또 다른 결의 괴로움과 피곤함이 가득한 역할이에요. 제가 원하는 의사결정을 위해 레이블을 설립했고 그래서 택할 수밖에 없었던 직책일 뿐이죠. 좋은 창작물이 효율적인 사업과 만나 상업적인 성공으로 꽃피게 된다면 얼마나 환상적인 일이 펼쳐질까, 이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그날을 위해 오늘의 균형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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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5일 오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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