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인기에 힘입은 짜파구리(농심)의 선전, 식을 줄 모르는 불닭볶음면(삼양식품) 열풍 등과 맞물려 세계 시장에서 ‘K푸드’가 유례없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 주도로 추진됐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던 한식 세계화가 드디어 민간의 힘으로 결실을 보고 있다”(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정부 주도의 '한식 세계화'는 역지사지의 실패가 아니었을까. 우리가 맛있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음식을 그대로 건내면 그들도 좋아할 거라고 믿었던 '캠페인'. 반면, 우리가 아닌 그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제안했던' 비비고와 신라면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향후 K푸드의 성공 여부도 역지사지에 달려있다. 대접받고자 하는대로 대접해야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