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에서 카카오뱅크 설립을 위해 2016년 파견했던 직원 15명이 모두 카카오뱅크에 잔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를 바라보는 대기업 마인드가 "편안함을 좇는 젊은 세태에 대한 실망감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사업보국의 책임감이 약해지는 것 같아 아쉽다"는 한 대기업 CEO의 말이 더 놀랍습니다.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에서 진행한 경력직원 공개채용에 금융권뿐만 아니라 4대 그룹 인력도 대거 지원했다고 합니다. 카카오뱅크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KB금융그룹에서 파견한 15명의 직원도 모두 복귀를 하지 않고 카카오뱅크에 잔류하기로 했습니다. 연봉 높고 안정된 대기업을 마다하고 IT로 이직하는 것에 대해 대기업 입장에서는 아쉽고 이해를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언론사 기자 중에는 스타트업이나 VC로 이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더 놀라운 것이 대기업 CEO가 한 말입니다. "편안함을 좇는 젊은 세태에 대한 실망감, 사업보국의 책임감이 약해지는 것 같아 아쉽다"는 멘트입니다. IT 업계가 자율성이 많다고 평가받지만 그렇다고 업무의 강도가 낮지는 않습니다. 다만 개인의 자율성을 최대한 인정해주니까 업무 강도를 받아들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업보국의 책임감이라는 단어는 사회의 불편함을 혁신하고자 한다는 IT 기업들의 비전과 다름없습니다. 제조금융회사 대기업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론사 기자들이 투자업계나 스타트업계로 이직이 잦은 이유입니다. 이런 대기업의 마인드가 사라지지 않으면 IT 업계로 인력이 빠져나가는 것은 계속될 것입니다.

판교밸리는 '인재 블랙홀'...4대 그룹도 떨고 있다

한국경제

판교밸리는 '인재 블랙홀'...4대 그룹도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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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8일 오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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