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 | 이동규 님의 질문] 콘텐츠 소비 습관은 어떻게 바뀔까요? 특히 2시간 내외의 영화나 10회가 넘는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나 인식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궁금합니다. 퀴비가 생각보다 흥하지 못하고 꺾였는데, 이제 숏폼(특히 영상) 콘텐츠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에 대한 의견도 궁금해요. + 콘텐츠의 ‘형식이나 길이’와 언택트 환경 사이에 어떤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지도 알고싶어요! [🔑큐레이터 차우진님의 답변] 2016년에 <드라마 월드>를 만든 션 리차드(기획/제작/출연)를 만났습니다. 총 10회에 한 에피소드 분량이 20분 이내였는데 당시 넷플릭스와 비키로 유통되면서 화제가 되었죠. (넷플릭스 한국 진출의 시작점이었고, 비키의 수익이 매우 높았다고 합니다) 당시 웹드라마 유행이 시작되던 때라 당시 미팅이 매우 기억에 남는데요, 원래 1시간 분량의 이야기를 에피소드 별로 20분으로 끊은 건 광고 때문이었습니다. 스토리텔링 콘텐츠에 광고가 붙으려면 적어도 10분 이상의 분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영상 콘텐츠의 bm은 회당 ppl을 붙이거나 총 제작비 협찬을 받는 방식으로 세팅되었는데, 숏폼으로 가면서 이 구조가 깨졌다고 봐요. 그래서 딩고나 블랭크의 경우 조금 긴 광고가 되거나 자체제작한 제품을 노출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숏폼의 경우 스토리텔링과 수익모델 사이의 접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퀴비가 실패한 이유도 기술적 와우 포인트가 스토리텔링의 본질을 압도해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원론적인 얘기겠지만, 결국 스토리텔링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마침 이 글을 쓰는 동안 페이스북에 뜬 틱톡 광고를 봤는데요, 카피가 이렇습니다. “TikTok For Business가 시작됩니다. 모든 오래된 습관과 틀에서 벗어나 당신만의 창의력을 보여주세요. 단,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광고를 만들지 마세요.” 사람들은 광고를 싫어하지만 제작자는 광고로 수익을 얻어야 합니다. 이 밸런스를 찾아내는 게 바로 창의성이겠네요. ㅎㅎ 언택트 환경에서 콘텐츠 형식이나 길이는 오히려 롱폼 콘텐츠가 유리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의 인지도나 가입자가 늘어난 것도 그 반증이겠죠? 이 상황이 끝나더라도 근무 환경이나 개인 시간의 활용은 중요한 문제가 될 거라고 봐요.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도 드라마지만 다큐멘터리나 지식/정보에 대한 콘텐츠가 주목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퍼블리 뉴스 Q&A | 콘텐츠 소비 습관은 어떻게 바뀔까요

퍼블리 뉴스

퍼블리 뉴스 Q&A | 콘텐츠 소비 습관은 어떻게 바뀔까요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0년 7월 2일 오전 4:29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