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매일 새벽 6시 출근·오후 4시 칼퇴근해 ‘기적’ 쏜 CEO

12월 1일자로 정식 퇴임하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에 대한 평입니다. 그는 2005년 1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17년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매년 최대(最大) 실적을 경신하며 성장시켰습니다. <성장에 대한 집요함> 1. 그는 18년 여를 하루도 예외 없이 아침 6시 출근·오후 4시 칼퇴근을 변함없이 지켜왔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방식도 색다릅니다. 오전 6시~8시와 점심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각 2시간씩은 대표이사 방을 걸어 잠그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새로움과 강한 임팩트를 낳으려는 절박함과 그런 고민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으로 봐줬으면 한다. 소비자를 어떻게 대할까,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제품을 매일매일 줄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함으로 고민하고 있다.” 2. “필요 없는 일은 하지 말자. 모든 일은 단순화해해야 할 일에 집중하자, 필요한 것(core)만 살리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없애야 한다"는 게 그의 가치관입니다. 차 부회장은 “소비자를 위한 게 아니면 하지 말라는 ‘컨슈머 포커스(consumer focus)’를 지향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더 나아가 “일의 성패는 마지막 5%가 좌우한다”며 “끝까지 철저하자”라고 주문합니다.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수많은 회사들의 태반이 문 닫는 것은 ‘마지막 5%’를 따라잡지 못해서라는 겁니다. 차 부회장은 출시 전에 모든 제품을 반복적으로 써보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마지막 5%’의 완성에 전력을 쏟았습니다.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 1. “오후 4시 퇴근한 뒤에는 백화점도 가고, 상점도 가고, 면세점도 가고, 서울 시내 삼청동, 인사동도 가고, 가로수 길도 간다. 온갖 곳을 다 돌아다닌다. 자꾸 가 보면 사람들이 변하는 것들이 보인다. 가로수길도, 압구정도 다 아는 것 같지만 세상은 끊임없이 빨리 변한다. 가 본 지 3~4년 되면 늙은 것이다. 자기가 아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과 실제와의 괴리가 생긴다. 우리 업종은 그 괴리가 크면 클수록 실수를 한다.” 2. 시장의 최신 흐름과 밑바닥의 미세한 변화까지 느끼기 위해 현장 길바닥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얘기입니다. 그는 회사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CEO 메시지 ‘촉(觸)이 살아있는 회사’(2013년 11월 작성)에서 “우리 모두에게는 경쟁사들이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찾아내는 본능적인 촉(觸)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성실 경영과 효율·스피드 중시> 1. 군더더기나 낭비 없이 스피드와 효율을 중시하는 것도 성실 경영입니다. 회의 횟수를 대폭 줄이고 아무리 긴 회의도 1시간 이내에 끝내는 등 회사 전반에 간결함과 스피드를 중시하는 문화를 정착 시켰습니다. 불필요한 회의나 보고 대신 차라리 그 시간에 ‘고객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18년간 매일 새벽 6시 출근·오후 4시 칼퇴근해 '기적' 쏜 CEO [송의달 모닝라이브]

조선일보

18년간 매일 새벽 6시 출근·오후 4시 칼퇴근해 '기적' 쏜 CEO [송의달 모닝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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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0일 오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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