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의 전면 재택 근무 해제가 IT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민해봅니다. --- 오늘 점심 전, 말 그대로 '띠용' 하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카카오가 내년 3월부터 전면 재택 근무 제도를 해제하겠다는 내용의 기사였습니다. 며칠 전에도 재택 근무 제도를 손보겠다는 기사를 보긴 했는데 이렇게 결정이 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사실 네이버와 비슷하게 근무 타입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선택지를 주는 정도로 생각을 했거든요. 또한 카카오의 최고 복지처럼 여겨졌던 '격주 놀금제도' 도 폐지가 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지난 10월 중순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가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저도 생각합니다. 특히 블라인드에서 일부 카카오 직원들이 무책임한 발언을 했는데, 이것이 커뮤니티와 기사로 널리 퍼지면서 형평성 문제가 커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국내 기업 중 카카오 정도 규모의 회사에서 재택 근무 제도를 해제했다는 것의 여파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1월에는 당근마켓에서도 비슷하게 전면 재택 근무를 폐지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는데요, 카카오의 재택 근무 폐지라는 명분이 생긴 만큼 앞으로 여러 IT 회사에서 재택 근무 제도를 손 볼 것으로 생각합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에도 현행 근무 방식을 유지하기 때문에 전면 재택도 가능한 상태인데요, 함께 일하는 팀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일 같지가 않다고 하며 카카오의 뒤를 따르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