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 작성하느라 머리 터지겠다는 동료들에게 :)

한 때 직무 특성 상 기획서나 보고서에 대한 문의를 상당히 많이 받았었습니다. 물론 정답은 없고 진리의 케바케는 언제나 승리하지만, 많은 경우 그 동료는 소위 '장표'를 띄워 놓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 고민 저도 이해합니다. 또르르...) 제가 제안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우선 저는 기획서나 보고서 모두 정제된 텍스트 기반으로 구성하고, 꼭 필요할 때만 PT자료를 만드는 편인데요.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동료들이 탬플릿을 사용해 내용을 눌러 담거나, 수정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초에 구조도를 그리거나 텍스트 덩어리만 거칠게 나열해 드래프트를 작성합니다. (별도의 공수가 필요 없는 종이 노트나 태블릿 활용), 이후 텍스트 형식으로 초고를 작성합니다. * 흔하지는 않지만 드래프트 단계에서, 약간의 숫자와 내용을 더하여 작성이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고에서 덜어 낼 것을 최대한 찾아내고(이 과정이 가장 괴롭지요...), 교정을 거쳐 보고서 ver.1 이 완성됩니다. 핵심은 이 결과물 만으로도 충분히 의사결정에 쓰일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달할 사람이 다수라면, 편의성을 위해 키워드와 통계 시각화 만을 추가해 ver.2 버전을 탈고하고 별도의 외부 PT 일정이 없으면 추가적인 자료는 raw data를 첨부합니다. 물론 장표가 없으면 안되는 기업들이 있지만 그 경우 ver.1에서 바로 혹은 ver.2을 기반으로 만들면 굉장히 많은 시간이 절약됩니다. 처음부터 탬플릿에 내용을 담으려 하면 낭비되는 시간이 너무 많고, 막상 작성 후에 다른 맥락으로 읽히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형식은 논지를 강화해줄 수는 있지만, 없는 것을 만들어 낼 수는 없기 때문에 논지에 집중하고 최소한의 시간만 가공을 위해 쏟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아 참! 그래도 ver.1, 최종, 최최최최최종은 피할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마저도 보고에 코멘트를 붙여 보완하고 아카이빙 하는 방법으로 최대한 수고를 덜어봅시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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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5일 오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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