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린 이름, 어머니

일삶기록 (Work & Life) 474 지난 주말 장염에 걸렸다가 회복하는 동안 에너지를 축적한 아이 둘을 키즈카페에 넣고 아내랑 둘이 간단히 저녁을 먹었습니다. 순대국을 파는 가게에 갔는데 손님이 별로 없고 한산하여 사장님으로 보이는 부부가 리모컨으로 티비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시간을 보내고 계셨습니다. 채널이 멈춤 곳은 ‘불후의 명곡’이라는 가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실력이 좋은 가수들이 출현하여 레전드라고 불리는 선배 가수의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받는 프로그램입니다. 첫 번째 순서로 노래 부를 가수는 개그맨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UV’라는 그룹과 우리나라 R&B 조상이라고 불리는 ‘김조한’ 님이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들이 부를 노래는 1990년대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Boyz ll Men’이라는 팀이 불렀던 ‘End of the road’라는 곡이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곡이라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원곡을 그대로 부르는 것은 아니었고, 효도와 가족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내용으로 개사를 했습니다. 그리곤 제목을 ‘자식들 때문에’라고 하니 가수가 노래를 시작하기도 전에 눈시울이 촉촉해 지려고 했습니다. UV 멤버 유세윤은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지만 어머니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투명 중인 어머니를 떠올리며 어린 시절부터 헌신적인 사랑을 받아온 아들의 애절한 고백입니다. 철이 들기 전에는 몰랐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할 때서야 뒤늦게 그분들의 존재와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를 위해 밤과 낮으로 땀 흘려 일하며 머리가 새고 허리가 굽는 줄도 모르신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표현 잘못하는 어머니와 아버지는 오늘도 자식 걱정만 하시네요. 미안 합니다. 사랑 합니다. 우리 효도 합시다.

김조한 & UV - End of The Road [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Immortal Songs 2] | KBS 230204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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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한 & UV - End of The Road [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Immortal Songs 2] | KBS 230204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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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7일 오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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