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용기와 위로받아야 마땅한 모든 동료에게

요 며칠 무엇보다 나의 사고를 사로잡은 건 ‘공동체 의식’이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운명이나 생활, 목적 따위를 같이하는 집단에 속해 있다는 의식.’이라고 한다. 더 나아가, 이것은 한 사회에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과 감정이며, 공동의 문제 해결에 함께 참여하려는 의식을 의미한다. 학교에 다닐 때는 무수한 캠프를 통해 공동체 훈련이랍시고 주야장천 들었던 말이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 내가 특정 공동체에 속해있다는 감정, 소위 ‘소속감’은 체감하기 어려웠다. 소속감이란 것이 비단 이름 석 자를 명단에 올리는 것만이 아닌 정서적인 교류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나는 고립되었고 모두와 자신을 단절 시켜 왔다. 그렇기에 나는 섣불리 타인에게 손을 내밀지도 간섭하지도 않았다. 타인의 불행에 대해 연대 의식은 애당초 들지 않았고 그의 일과 나의 삶은 완벽한 단독 변수였다. 내 세계관에 그와 나를 잇는 연결지점으로 공동체 의식은 존재하지 않았다. 내가 그에게 건네는 몸짓은 어쩌면 나에게 주어지지 않은 권리라고 생각했다. 다른 양가적인 마음으로는 예견된 불행이 있다 한들, 나와 그는 다른 사람이기에 위로의 말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내 못 참고 몇 마디 던지는 말들로 인해 발생할 피로감은 오롯이 내 몫이었기에 굳이 그렇게 수고로울 필요가 없었다. 개인주의를 빙자한 이기주의로 살아온 나의 사고에 자극을 주는 작은 핀이 있었다. 그때 용기 내 말할 것이라는 후회가 지금의 나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아무리 먼 사이어도 분명 우리는 한 사회에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 적어도 당신과 나는 그러하다. 조심스러운 것도 좋지만, 용기 내어 말하자. 나는 당신을 지지하고 당신의 행복을 바랍니다. 당신은 스스로 혹은 다른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입니다. 당신은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몇몇 사람이 당신의 가치를 폄하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누군가 당신을 그늘에 가려도 스스로 빛이 나는 존재이기에 상관없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움직이세요. 설령 움직일 힘이 없어 육체가 가만히 있더라도 당신의 사고와 존재는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다 잘 될 겁니다. ✨ 받은 글인데, 너무 좋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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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0일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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