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를 위한 책 - vol.5 ] ⟪기대의 발견⟫

📌 이럴 때 추천해요 : "긍정의 힘에 관한 과학적인 증거가 필요할 때" 01. 이 책을 처음 본 순간에 '오호! 읽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대의 발견⟫이라는 포근한 제목에 이끌려서 책을 들었는데 '믿는 것이 현실이 되는 마인드셋'이라는 부제를 보고서는 아직도 이런 '시크릿' 류의 책들이 나오는구나... 싶어서 다시 조심스레 내려놓고 싶었거든요. 02. 어라? 근데 이 책의 저자를 보니 무려 '데이비드 롭슨' 입니다? 제가 아는 데이비드 롭슨이라면 능력 있는 수학자로 이름을 날리다 '뉴사이언티스트'라는 권위 있는 과학지의 편집부장을 거쳐, 인간의 두뇌 및 언어와 관련한 수많은 대상들을 취재하는 전문 기자가 된 그 사람이 맞겠죠. 무엇보다 전작인 ⟪지능의 함정⟫을 엄청 인상 깊게 읽은 터라 이건 그냥 지나칠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03.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믿는 대로 실현된다'는 그 기적의 논리를 말하려는 책이 아니라 '믿는다는 행위는 우리 현실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기대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뇌와 신체가 '기대'라는 인풋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끊임없이 고찰하고, 이런 과학적인 로직이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죠. 04. 그래서 이 책의 10개 챕터를 읽을 때마다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와, 나에게도 이런 유사한 경험과 기억이 있는데, 그게 이런 이유 때문이었구나'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늘 내 몸에서 일어나는 특정한 현상에 대해서 의사 선생님이 '그건 이런이런~ 요인 때문에 그랬던 겁니다'라고 알려주고 있는 기분마저 들죠. 05. '그때를 위한 책'을 추천하면서 늘 주제를 선정하지만 오늘의 포인트를 '긍정의 힘에 관한 과학적인 증거가 필요할 때'로 잡은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사실 저는 긍정적인 사람이라기보다는 최악을 먼저 산정하고 역산해서 하나씩 리스크를 지워가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매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난 안 될 거야'를 외치는 사람도 아니지만, '늘 최악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무책임해지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장 기본적인 마인드셋으로 장착하는 사람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06.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 초긍정적인 사람이 되었느냐면 그 또한 아니지만 적어도 이런 관점 하나를 얻을 수는 있었습니다. '나처럼 최악을 산정하는 사람도 어떻게 긍정적인 기대를 설계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는 책이구나', '긍정의 기대와 최악을 준비하는 자세가 공존하는 것이 1도 이상할 게 없을을 증명해 주는 책이구나'를 확인했으니까요, 부제만 보고서 책을 내어놓으려 했던 제 자신이 약간 섬뜩해지기도 했습니다. 07. 무엇보다 저는 '스트레스의 이로운 점'을 고찰한 부분이 참 좋더라구요. 그러니 혹시라도 그동안 본인의 예민하고, 부정적이고, 조심성 많고, 차가웠던 성격에 채찍질을 가하고 계셨던 분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생각보다 책은 재미있고 잘 읽힙니다. 더불어 욕심내서 읽기보다는 그냥 구매해서 책장에 꽂아뒀다가 심심할 때마다 한 챕터씩 마음에 드는 부분을 읽어나가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가장 다행인 건 이런 사회과학 책이.. 500페이지를 안 넘어간다는 사실이겠죠..)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3년 2월 18일 오전 6:38

 • 

저장 10조회 1,85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