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2년 12월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리오프닝을 할때만 해도 중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높았습니다. 침체 국면에 있는 세계 경제가 중국 덕에 반등할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도 컸습니다.
2/ 하지만 4월 지표는 오히려 중국의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암울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20.4%로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물가상승률은 0.1% 수준에 불과해 인프레이션을 염려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은 이제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때입니다.
3/ 중국 리오프닝 특수에 기댄 한국 경제도 빨간불입니다. 대중국 수출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반도체 경기도 최악입니다. 중국의 애국소비로 화장품과 의류 실적도 좋지 않습니다. 중국에 기대던 아모레퍼시픽도 설화수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철수를 택하고 있습니다.
4/ 이제는 막연한 리오프닝 특수에 기댈 것이 아니라 탈중국 전략을 고민할 때입니다. 방향을 바꾸는 것도 어렵지만 실행은 더 요원한 길입니다. 복잡한 정치경제학적 셈법 속에 인내와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입니다.
5/ 그래서 탈중국이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이를 뒷받침할 탄탄한 실행력이 고민될 때입니다. 인도와 베트남, 태국 등의 동남아 국가가 부상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과거 글로벌 사업이 추가적인 ’확장‘의 관점이었다면, 이제는 필수적인 ’생존‘의 관점으로 바뀌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