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OTT와 콘텐츠 업계가 뜨겁습니다.
콘텐츠 플랫폼의 중심이 넷플릭스로 개편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연달아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적자 전향, 카카오 엔터
작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에서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경력 10년 이상의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이직 및 전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대표의 은퇴, 티빙
티빙은 양지을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티빙은 2020년 CJ ENM으로부터 분사한 후에도 계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2022년에도 119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를 늘려도 넷플릭스에 밀려 유료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으니 오히려 적자가 커지는 악순환에 직면한 것. 후발주자 쿠팡플레이에도 바싹 추격받고 있다. 후임대표로는 디즈니코리아의 전략 담당 출신 최주희 트렌비 사업총괄 책임자(CBO)가 거론되고 있다.
✔️매각의 불발, 왓챠
왓챠는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고, 가장 밀접하게 논의하던 유플러스와의 딜이 불발되었다. 매각에 실패하면 결국 왓챠의 독자생존은 불가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때 5000억원에 달했던 왓챠의 기업 가치를 유플러스는 200억원 미만으로 밸류에이션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갈길 잃은 웨이브
웨이브는 2021년 영업손실 558억원에서 2022년 1213억원으로 늘어났다. 웨이브, 티빙과 합쳐진다는 풍문이 있었고, 이태현 웨이브 대표가 아직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콘텐츠 투자 측면에서도 규모의 경제 달성 등 장점이 많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 속에, 티빙과 웨이브가 각각 CJ와 SK라는 모기업을 두고 있기 때문에 역학적으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체질개선에 성공한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수익개선 차원에서 광고형 요금제나 계정공유 금지 등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이를 계기로 가입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12국에 출시한 광고형 요금제는 출시 6개월 만에 전 세계 월 사용자가 500만명에 달하고 있다. 더 나아가 충성도가 높은 스포츠 고객들을 신규 가입자로 모집하기 위해 생방송 스포츠 중계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와 시도들이 우려를 딛고 오히려 +로 나아가고 있다.
⚠️ 초인의 생각
OTT의 미래는 미디어의 미래라고 강조하며 계속 업계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OTT산업에서 1강 절대독주 속에 국내 연합군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 크기 대비 너무 많은 OTT 업체가 있다는 말처럼, 결국은 서로 합쳐지면서 몸집을 키워 살아남을 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누군가는 사라질 수도 있겠고요.
OTT라는 것이 서비스의 차별화를 만들기도 쉽지 않고, 더욱이 콘텐츠의 투자 규모로 넷플릭스라는 거함을 이기는 것이 어렵기에 모두 각자의 어려운 난관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매각이나 대표 교체, 몸집 줄이기, 인수합병 등 다양한 수싸움이 펼쳐지고 있는데 앞으로 몇달 간 어떻게 업계가 변해갈지 지켜보면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