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의 힘

스토리는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스토리텔링을 내 것으로 만들고나서 생긴 변화들

+초인의 책+
많은 분께서 저의 인생책, 추천책이 뭐냐고 질문을 해주십니다. 지금의 저를 만든 가장 대표적인 책을 하나 꼽으라면 저는 이 책을 이야기합니다.

'픽사 스토리텔링'

이 책이 있었기에, 지금의 글 쓰는 마케터 초인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 안에 담긴 핵심만 요약해서 담아드릴게요.

디즈니에서 마케팅을 하며, 픽사의 작품들을 가장 좋아했는데 픽사의 진짜 힘은 '스토리'인 것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빠져들게 하는 묘한 힘이 있죠. 픽사의 스토리는 좀 다릅니다.

장난감들이 주인공이 되고 (토이스토리), 괴물들이 회사와 대학교를 가고 (몬스터 주식회사), 사람 안에서 감정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인사이드 아웃), 고약한 할아버지와 아이가 서로를 알아가고 (UP), 말 못하는 로봇이 사랑에 빠집니다 (월E). 이렇게 한 줄만 봤을 때 정말 독특하죠.

픽사가 가진 힘의 비결을 풀어볼게요. 그냥 단순히 독특한 스토리가 아니라, 픽사만의 스토리텔링 장치들이 담겨있습니다. 토이스토리로 예를 들어볼까요? 먼저 장난감들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훅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죠. (후킹의 기술) 그리고 장난감들이 위기 속에 갈등을 겪고 해결해 나간다는 한 줄의 설명으로 세계관을 담습니다. (로그라인) 그리고 그 과정에서 캐릭터가 좌절하고 극복하는 성장의 여정과 함께합니다. (캐릭터 아크)

이게 끝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사람의 보편적인 두 가지 감정, 두려움과 욕망을 자극합니다. 주인공 앤디에서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망, 버림받기 싫은 두려움으로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웃기죠. 어느새 사람들은 그 안에 빠져듭니다.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욕망하는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감정과도 같기 때문이죠.

그리고 세계관을 펼치고, 풀어내고, 흔들고, 정리하는 기승전결의 맥락까지. 이것이 바로 픽사 스토리텔링의 핵심 장치들입니다. 이 장치들은 픽사의 다른 작품에도 고스란이 담겨 있고, 그래서 ’니모를 찾아서‘나 ‘코코’와 같은 픽사만의 고유의 작품들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있는 스토리텔링의 기술들을 그대로 적용해서 글쓰기에 적용했고 변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이전에 10명이 보던 글을 1백명, 1천명 많게는 1만명까지 보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다양한 곳에 글을 써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의 내용을 강연이나 클래스와 같은 형태로 이야기를 꺼내 펼쳐내기도 하는데, 여기에도 스토리텔링을 무기로 활용하여 강렬한 메시지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어떠신가요? 스토리가 가진 힘. 스토리텔링에 숨겨진 원칙들.

스토리를 무기로 사용하시면 흡입력 있는 기획, 강렬한 카피, 생각의 표현까지 전할 수 있어서 비즈니스를 하거나 브랜드를 만들어가시는 데 많은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이후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스토리텔링을 글에 적용하는지, 업무의 프로젝트에 반영하는지 하나씩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토리는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치명적인 전략이다."
ㅡ 초인

*출처 : 초인의 브런치
https://brunch.co.kr/@jinonet/77

어느 날 픽사의 스토리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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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9일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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