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업무상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자기소개를 엄청나게 많이 해야하고, 자기소개를 엄청나게 많이 듣기도 합니다. 요즘에 만나는 분 중에는 스타트업에 다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름이 잘 알려진 회사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회사도 있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XXX(회사명)에서 XX(역할) 를 담당하고 있는 XXX(이름) 입니다.”
자기소개를 들을 때, 제가 어려워하는 지점이 2군데 있습니다. 회사명과 이름입니다. 특히 처음 들어보는 회사명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회사명을 빠르게 발음하고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한국어와 외국어가 섞여있거나, 혹은 신조어, 줄임말이 포함되어있는 회사명은 특히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자기소개하는 입장에서는 익숙한 단어겠지만,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또박또박 이야기해야합니다.
제 이름은 임현근입니다. 빠르게 발음하면 “임형근”이 됩니다. 저를 임형근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래서 받침이 ㄴㄴ, 임,현.근. 입니다 라고 소개를 길게 할 때가 있습니다. 고유명사는 듣는사람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글자단위로 전달될 수 있도록 발음하는 5초의 노력이 자기소개를 더 전달력있게 만들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