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코칭 일기 (Work & Tech) 719

두려움은 예상할 수 없는 미래를 떠올릴 때 갖기 쉽습니다. 학생이 미래에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또 자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부하는 내용이 쉽지 않을 때 두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두려워하는 친구를 위해 겁먹지 말라고 다 잘 될 거라고 위로를 해도, 두려운 친구는 마음이 쉽게 진정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나 노하우가 별로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트캠프라는 직무 교육 과정 중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두려움이 찾아옵니다. 교육 내용이 깊어질수록 난이도가 어려운 문제를 마주하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끙끙거리며 풀고 있노라면, 이 과정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을 것인지, 겨우 과정을 끝마친다 한들 취업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두려움 이면에는 완벽하게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숨어있습니다. 지금 완벽하지 않으니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어쩌면 두려움을 이기는 힘은 덜 완벽해도 괜찮다고 마음먹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완벽해지는 미션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욕심에 하나하나 잘 하고 싶습니다.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 나보다 아주 조금 더 아는 친구를 보며 완벽에 가깝다고 오해합니다.

이해하는 것으로 과정을 넘기고, 이후 반복을 통해 숙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완전히 아니더라도 온전히 내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대단한 스킬은 아니지만 제가 엑셀을 배운 것과 수영을 익힌 과정이 그랬습니다. 같은 표를 매일 반복해서 1년을 만들고, 자유형만 1년을 했더니 눈 감고도 엑셀과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버벅였지만 오랜 시간을 반복하다 보니 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례는 비단 저에게만 있는 경험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초심자 여러분, 막연한 미래 말고 장밋빛 미래를 떠올려 보세요. 다다다닥 키보드를 두드려 코딩을 짜면 화려하게 동작하는 그래픽과 함께 감탄하는 고객님을 상상해 보세요. 절대 허황된 꿈이 아닙니다. 누구나 열심히 있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이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새로운 기술을 얻기 위해 분투하신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내일도 새 힘을 얻어 두려움 없이 기쁜 마음으로 도전을 이어나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