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시혁이 박진영에게 말했다. '형, 사람이 논리로 설득돼?' >

1

유퀴즈에 박진영과 방시혁이 나왔다. 둘은 절친이자 훌륭한 음악적 파트너다.



2

수년 전 방시혁이 박진영에게 물었다. '형, 사람이 논리로 설득돼?' 박진영은 당연히 설득할 수 있다고 했다. 논리보다 명확한 설득의 근거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너무 명확한 말이었다.



3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박진영은 깨달았다. 방시혁의 말이 맞다는 것을. 사람은 결코 논리로 설득되지 않는다.



4

나 역시 박진영과 같았다. 논리로 하지 못한 일은 없다고 여겼었다. 사람은 논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5

경영을 하며 깨달았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더 큰 성과를 만들려면 함께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사람을 움직이는 건 결코 논리가 아니다.



6

데일 카네기는 책 인간관계론에서 말했다. 사람은 감정적인 동물이다. 논리적이지 않다. 논쟁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처음 읽었을 때 허무맹랑한 이야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말이 진리였다.



7

사람은 욕망을 쫓아 움직인다. 그리고 누구나 중요한 사람으로 대접받길 원한다.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절대 불변의 원칙이다. 이 단순한 법칙을 기억하면 인간관계는 훨씬 편해진다.



8

논리는 분명하고 명확하다. 누구에게나 선명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사람을 움직이는데 논리의 쓸모는 없다. 사람은 이성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똑똑해 보이는 짓이 가장 위험하다. 반대로 가장 우둔한 전략이 최선을 만든다.



방시혁이 박진영에게 말했다. '형, 사람이 논리로 설득돼?'

blog.naver.com

방시혁이 박진영에게 말했다. '형, 사람이 논리로 설득돼?'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3년 11월 9일 오후 9:47

 • 

저장 53조회 2,858

댓글 0

    함께 읽은 게시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면서 입소문이 났는지 계속 개설 요청이 이어지네요. 지난 3기가 7월 20일경에 끝났는데 개설 요청으로 인해 8월말에 4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재무재표를 통해 산업과 시장을 읽고, 기업과 사업모델을 파악하고, 나아가 나의 사업

    ... 더 보기

    [B라운지] 4주만에 재무제표 기초 정복하기 (4기) : PBR

    www.pbr.kr

    [B라운지] 4주만에 재무제표 기초 정복하기 (4기) : PBR

    토스 데이터 직군 집중 채용 - 면접만 봐도 100만원!

    ... 더 보기

    토스 DATA·ML 집중채용

    toss.im

    토스 DATA·ML 집중채용

    초중고딩 어렸을 적 과학시간에 석유와 석탄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과정을 배울 때마다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냥 외웠었다. 석유는 공룡을 비롯 동물이 죽어서 만들어지고 석탄은 식물이 죽어서 만들어진다고 배웠는데, 석탄이야 식물이 워낙 많았고 죽으면 자연스럽게 땅에 묻히니 그럴 수도 있겠다 이해가 되었지만, 석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었다. 동물이 화석이 될 확율이 극도로 낮다는 점을 생각하면 동물이 한꺼번에 같은 장소에서 갑자기 많이 죽어서 결국 석유까지 될 확율은 매장되어 있는 석유량을 볼 때 더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울 때마다 당시 과학선생님들께 이해가 안된다고 질문을 드렸으나 속시원한 답을 들어본 적은 없었다. 그렇게 10대에 그 궁금증을 묻고 지금까지 잊고 살았다. 그러다 우연히 생각나서 찾아보니...


    비행기가 나는 과학적 원리와 마찬가지로 과학자들조차 속 시원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질문 중 하나라고 한다. 많은 학설 중 다수의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하나는 바다 미생물 이론인데, 이 이야기는 들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납득이 되더라.

    ... 더 보기

    넷플릭스는 왜 WebFlux를 사용하지 않을까?

    ... 더 보기

    넷플릭스는 왜 WebFlux를 사용하지 않을까?

    kr.linkedin.com

    넷플릭스는 왜 WebFlux를 사용하지 않을까?

    < 보여서 걷는 게 아니라, 걷다 보니 길 >

    1

    ... 더 보기

    < 혁신의 첫 반응은 '박수'가 아니라 '야유'다 >

    1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