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퀴어퍼레이드가 무산되자 지난 6월에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에서 온라인 퀴어퍼레이드 캠페인을 벌여서 수많은 참여를 이끌어냈어요. (관련기사 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50930.html) 그런데 얼마 전에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자원봉사 캠페인 <안녕! 함께할게>를 선보였는데, 닷페이스의 온라인 퀴퍼와 유사성이 많아서 논란입니다. (캠페인 사이트: http://withu.v-reaction.net/) 유사성을 지적하는 분들의 주장은 크게 아래 3가지입니다. 1. 온라인 줄서기 아이디어는 나이키의 에어맥스 줄서기 등 예전에도 있었지만, 정적인 줄서기가 아니라 도로를 행진한다는 컨셉은 닷페이스의 고유 아이디어인데 자원봉사 캠페인도 동일한 컨셉이다. 참고로 닷페이스에서는 "이 캠페인은 나이키 에어맥스 줄서기 캠페인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했다"라고 캠페인 런칭 시 밝혔다. 2. 캐릭터의 디자인 스타일이 닷페이스와 유사하다. 3. SNS로 공유하는 캐릭터를 만드는 화면의 UI가 닷페이스와 유사하다. 이번 캠페인은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좀 더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이번주 초에 트위터에서 크게 논란이 되었고,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항의 댓글이 남겨지고 있는데, 센터에서 아직까지 아무런 대응이 없다는 것입니다. 닷페이스의 온라인 퀴퍼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이를 명확히 밝히고, 유사성이 높은 부분은 해명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제작사에 책임을 떠넘기지 않고 공공성이 높은 기관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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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6일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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