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면, 사회에서 생각하는 이미지와 달리 AI는 일종의 고도화된 '연산 수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종종 영화 속 휴머노이드처럼 AI 기술을 묘사되는 것이 과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최근 샘 올트먼 사태(?)와 관련된 AGI 이슈도 있었지만 그런 모습은 아직 먼 단계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윌슨이 떠올랐습니다. 주인공이 정서적 교감을 나누던 윌슨과 이별하는 씬은 제가 가장 많이 울었던 영화의 한 장면이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상대방과 교감하고 있다는 신뢰감'이 있으면 얼마든지 소통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자, 사람이 AI를 하나의 '지능'을 가진 대상으로 인식하는 시간은 정말 가깝게 느껴집니다.

"""

AI 모델이 표현하는 '감정'과 '자신의 생각(사고의 흐름)' 을 들으면서 정이 안 들 수 있을까? 여러 AI기반 NPC가 구성한 컨텐츠 속에서 해당 NPC들이 나와의 상호작용을 기억한다면 실제 '지능'을 가진 이들과의 소통과 구분할 수 있을까?

"""

한편으론 몰입했던 게임의 세계관이 끝나는게 아쉬워 엔딩을 보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사람들은 생각보다 빨리 AGI를 인공'지능'으로 인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