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의 놀라운 디테일>

스웨덴에서 시작한 전 세계 음악스트리밍의 최강자인 스포티파이는 여전히 발전한다.

나의 최애 앱이면서 늘 그들이 제공하는 새로움에 놀라는데, 12월 1일부터 앱안에서 나의 올해 음악듣기 데이터를 총정리해서 짧은 동영상 숏츠의 형태로 보여준다.


이 쇼츠는 약 20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몇시간이나 들었는지, 누구 음악을 제일 많이 들었는지, 어떤 아티스트를 좋아하는지 빠르게 모션그래픽의 형태로 보여준다. 어떤 애플리케이션 기업도 이런 데이터는 어렵지 않게 모을 수 있지만, 그것을 시기에 맞춰 어떻게 보여주냐는 매우 다른 문제이다. 늘 베끼던 입장에서야 이제부터 스포티파이를 따라해서 똑같이 내놓는 것은 어렵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시니어PM으로서 놀란 부분은 숏츠로의 제공, 데이터의 종합보고, 유려한 디자인 이런게 아니다. 김PM의 포인트는 쇼츠에서 나오는 '정보'의 주체를 생각한 단 한 문장이 소름끼치게 놀랍나는데 있다.


쇼츠영상이 재생될 때 즉 '보여줄때'의 정보 제공 주체는 스포티파이다. 그래서 '당신의 최애곡 Your Favorites'와 같이 '당신'이 되는것이 맞다. 그런데!! 


내가 이 정보를 다른사람에게 '공유'하겠다고 액션을 하면 그 순간부터 그 정보의 주체, 즉 공유하는 정보의 주체는 '나'로 바뀌어야 한다. 즉 공유용 저장되는 이미지의 문자열이 '나의 최애곡, My Favorites'로 바뀌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건 사실 기술적 어려움은 거의 없다. 하지만, 여기까지 생각해야 하고 빠짐없이 챙기는 것은 PM의 능력이다. PM의 능력은 큰 비전을 보고, 이기는 전략을 만들어 실행하는것에 있지만, 그것은 이런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아야 함을 말한다. 오늘도 스포티파이의 PM에게 큰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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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일 오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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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발달에 안 좋으니, 80년대에 계산기 쓰지마라, 90년대에 컴퓨터 쓰지마라, 2000년대에 엑셀 팡션 쓰지마라, 2010년에 스마트폰 쓰지마라는 말과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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