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duct Manager의 일이 어려운 진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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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Manager가 함께 일하는 그룹은 크게 2개다. Stakeholder와 Maker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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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keholder는 요구사항을 발의한다. 가치를 제품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 주로 사업, 마케팅, 영업 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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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는 제품을 만든다. 만들 제품을 상상하고, 디자인하고, 현실로 만든다. 주로 디자이너, 엔지니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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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이 일을 하고 성과를 내는데 가장 중요한 그룹이다. 동시에 화성 남자, 금성 여자 수준으로 완전히 다르다. PM이 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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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Stakeholder다. 망치를 들면, 못만 보인다. Stakeholde는 망치 든 사람과 같다. 제품에 요청할게 있는 사람은 내 요청이 세상의 유일한 요청이 된다. 내 요청이 가장 중요하고, 급하다. 간단한 요청이니 금방 될 것 같다. 하지만, PM에게는 수많은 요청 중에 하나이다. 이 생각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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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은 늘 많다. 시간과 자원은 유한하다. 모두 할 수 없으니 순서를 정해야 한다. 우선순위 결정이다. 결정의 기준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임팩트다. 고객과 사업에 무엇이 가장 효율적인가? 그것이 기준이다. 최소한 일정한 주기로 할 수 있는 일의 선택지들을 놓고 고민을 해야만 한다. 제대로 일을 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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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사람이란 걸 꼭 기억하자. Stakeholder는 어떻게든 요청을 빨리 실행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일은 선착순이 아니다. 요청한 순으로 늘 진행되지 못한다. 임팩트의 판단은 절대 공평할 수 없다. 중요하지 않은데 오래 기다렸다고 무작정 실행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렇기에 반드시 관계의 불편함이 생겨난다. 밀고 당기고, 어르고 달래고 하는 Stakeholder와의 관계 관리는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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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Maker다. 어떻게 Maker 들과 재밌게 일할 수 있을까? 프로덕트가 수단이란 걸 꼭 그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표현은 직설적이지 않아도 된다. 제품 자체가 목적과 의미를 가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다른 목적의 수단이다. 고객을 만나고 가치를 전하고 수익을 낸다.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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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keholder의 요구사항은 늘 불명확하다.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용어도 어렵고, 내용도 잘 모른다. 새로운 가치와 고객 경험은 충돌할 두 때도 많다. Maker들은 생각한다. 이런 마찰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 거지? 어떤 가치가 있는 걸까? 어디를 향해서 가는 건가? 이 물음표들을 해결해 줘야 한다. why를 꼭 머릿속에 잘 넣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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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에게 왜 why가 중요한가? 만들려는 가치와 목적을 이해하면 더 좋은 해결책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의 가치는 기술로 변환된 제품으로 나온다. 그 마법을 부리는 게 Maker다. 그들이 잘 이해하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게 모두에게 좋지 않을까? 거대한 기대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목적을 알면 일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데 도움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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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그룹 사이에 PM은 언제나 끼어있다. 박쥐다.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PM의 역할은 통역이다. PM을 통해서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늘 그럴 수는 없다. 양쪽의 두 그룹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단순한 용어뿐만 아니라, 만들려는 가치를 고객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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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그룹과의 관계가 PM이 만드는 성과를 결정한다. 양쪽 그룹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서로의 오해를 최대한 줄여가야 한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악기를 연주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전체의 소리를 관장하고 조율해서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낸다. PM 역시 그렇다. 과정은 지난하지만 고객에게 가치를 전하는 성과는 PM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 어려운 PM의 일의 보람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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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2일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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