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할 수 없는 사업아이템, 투자가 필요없는 사업아이템, 투자해서는 안될 사업아이템, 투자해주면 안되는 창업가를 잘 구분하는게 스타트업 투자사, 심사역, 개인투자자나 스타트업내 투자유치를 담당하는 C-Level의 기본 역량이자 능력이다.

특히 시장의 성장성이 아니라 창업가의 그릇과 사업의 성장성을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봐야만 한다, 어느 투자단계까지 성장이 가능한지와 그 안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창업가가 해낼 수 있는지까지! 애초에 시리즈B가 한계면 거기에 맞춰서 엑싯 계획을 짜도록 해서 투자하거나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수를 써야한다. 단지 돈을 계속 더 넣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의외로 너무나 당연한 이 기본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스타트업과 창업가가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간에 투자사와 투자자 입장에서 주식보다 더 잘 물리거나 카지노 보다 더 잘 날리는게 스타트업 바닥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과욕이 눈을 가리고, 이후에는 이미 투자한 돈이 가진 매몰 비용과 자기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자기 합리화가 세상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잔뜩 몰려있는 이 동네가 의외로 꽤나 자주 비이성적으로 돌아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