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비즈니스 결정이 누락되면서 '비전'이 누더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아티클 3문장 요약📑]

1️⃣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파페치는 '럭셔리계의 넷플릭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였고, 한때 시가총액이 무려 260억 달러에 이를 정도였지만, 올해 들어 경영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주가는 고점 대비 99% 하락하였고, 현재 기업 가치는 2억 5,700만 달러에 불과합니다.

*파페치는 다행히 파산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결국 쿠팡에게 5억 달러 규모로 인수되고 맙니다.

2️⃣ 이러한 파페치의 몰락을 불러온 외부 요인으로는 엔데믹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명품 수요가 급격히 둔화된 영향이 컸고, 또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직접 판매가 늘어나면서 파페치와 같은 플랫폼 의존도가 줄어든 것 역시 타격을 주었으며, 이와중에 쇼피파이의 커머스 솔루션을 사용하는 브랜드가 늘어나는 등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3️⃣ 하지만 무엇보다 방향성 잃은 투자가 몰락의 주범으로 지목 받고 있는데, 오프화이트 등을 보유한 뉴가즈그룹을 인수하고, 뷰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거나, 백화점과 육스네타포르테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였지만, 이는 오히려 파페치의 브랜드 정체성을 약화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기묘한 관점➕

파페치의 위기는 결국 명품 브랜드의 재고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명품 커머스가 가진 근본적인 한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직접 브랜드를 인수하고, 시장 내 영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였지만, 실패로 끝난 것은 물론, 고금리 시대가 되면서 경영 위기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큰 방향성 자체, 즉 명품 브랜드에게 쏠린 협상 우위를 어떻게든 가져와야 한다는 대전제 자체는 맞았다고 보는데요. 과연 파페치를 품은 쿠팡은 어떤 묘수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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