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uTube
youtu.be
2023년을 돌아보며 800
2023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 일요일입니다. 지금까지 맞이한 한 해의 마지막 날과 같이 오늘도 오묘한 감정이 듭니다. 해가 바뀐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으나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한 해가 지나간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고 새로 시작되는 한 해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한 해 내내 건강하다가 감기에 걸린 연말을 보내며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습니다. 시간이 있어도 건강해야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기쁜 얼굴을 하려면 건강해야 합니다. 새해를 계획하고 첫날부터 열심히 실행하려면 건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내년에도 소망합니다. 저와 가족들, 직장동료, 이웃들이 모두 건강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함께 날마다 기쁨으로 살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그 어느 때보다 한 뼘 더 성숙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뭐 그래봐야 여전히 매 순간 감정에 치우쳐 말하고 행동하는 초등학교 5학년 수준입니다. 내년에는 부디 성숙에 성숙을 더하여 초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내 생각과 감정이 아니라 따뜻한 이성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첫 직장 생활부터 올해까지 돌이켜보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데 15년 이상 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치 나만을 위한 이상적인 직장이 있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꿈과 환상의 나라를 만나기 위해 그렇게도 무수히 많은 기업을 찔러보고 두드려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선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꿈꾸던 이상적은 기업은 신기루였다는 것을요. 사람이 일하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여 크고 작은 갈등과 문제가 끊임없이 나를 괴롭힐 예정이라는 것을요. 내가 결단하고 달라질 것은 다른 사람에게 내 마음에 꼭 들도록 말하고 행동하길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회사와 동료를 위해 도움이 되는 말과 행동을 하고 싶습니다.
이 정도면 좋은 남편이자 아빠라고 착각했던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반성합니다. 무뚝뚝한 얼굴로 기쁘지 않게 살림을 한다고 가족을 위한 것이 아니죠. 가족이 기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해주기 위해 나를 내려놓고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내 안에 부족한 사랑이 새해에는 싹이 나고 열매 맺길 소원합니다. 내가 사랑할 수 없는 사람까지도 진정으로 용서와 이해, 수용하면 좋겠습니다.
차고 넘치게 갖고 있는데 더 갖고 싶다고 욕심부리는 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항상 만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콩 한 쪽도 내게는 많다며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며 혼자 누리기 보다 함께 나누며 사는 인생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3년 12월 31일 오전 8:59
1. 어제의 태양은 오늘의 태양과 다르다. 이름만 같을 뿐, 둘은 전혀 다른 존재다.
1. 이 세계에 존재하는 책의 99.99%를 저는 아직 읽은 적이 없습니다. 그 사실 앞에서 망연자실해집니다.
혼다가 재사용로켓 시험발사에 성공. 시험체는 홋카이도 다이키에서 271 m 상공까지 도달한 후 무사히 착륙.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