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권고사직' 당근, 정말 위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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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때 추천해요 : "새해맞이 겸 조금 이색적인 목표가 필요할 때"
01 . 아마도 이 책이 2023년에 추천드리는 마지막 책이 될 것 같네요. (물론 새해에도 책 추천은 꾸준히 이어가 볼 생각입니다 🙂)
한 해를 정리하는 시점에 고른 책은 김준호 앵커의 ⟪시절 언어⟫라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임에도 저자의 직업적 특성에 걸맞게 다양한 단어에 얽힌 의미와 자신의 생각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 단어들은 날카로운 촌철살인의 말들이라기보다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들이죠.
02 . 사실 김준호 앵커의 글은 딱 1년 전에 만났던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를 통해서 꽤 호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소통과 배려, 공감과 철학의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저자의 필력을 보고서 이 분은 말과 언어 그리고 사람에 대한 관심과 욕심이 참 큰 분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죠.
이전 작품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올해가 넘어가기 전 신작을 냈다는 보도를 접하고 냉큼 사서 읽어봤습니다. 전작보다 더 깊고 세밀한 묘사들이 돋보였고 오롯이 '단어'에 집중해 풀어가는 스토리텔링도 퍽 마음에 들었습니다.
03 . 새해가 다가오니 지인들로부터 따뜻한 덕담이 담긴 메시지들을 많이 받는데요, 그중에는 '올해 안 좋았던 일들이 있다면 훌훌 다 털어내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자'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이렇게 한 번 매듭을 짓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타이밍이 있기에 뒤를 돌아보는 마음과 앞을 준비하는 마음이 생기는 걸지도 모르죠.
04 . 그리고 저는 해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이 타이밍에 '말과 언어'에 대한 다짐도 한 번 끼워 넣어보고 싶습니다. 새해에는 어떻게 살겠다, 무엇을 하겠다라는 그 담대한 목표들 사이사이로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언어를 가진 사람이 되어 볼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거죠. 1년 365일 매일 하고 살아야 하고 어쩌면 매 순간하고 살아야 하는 게 말이고 커뮤니케이션이라면 여기에 대한 목표도 하나쯤은 있는 게 괜찮다 싶습니다.
05 . ⟪시절 언어⟫는 그런 말 감각을 깨워주기에 잘 어울리는 책이기도 합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단어들과 안내하는 이야기에 젖어들다 보면 작게나마 나에게 필요한 언어들을 하나둘씩 주워 모으게 되니까요, 그 과정 속에서 여러분 나름대로 새해에 완성하고픈 여러분 만의 언어 세계를 그려보는 것은 또 어떨까 싶네요.
06 . 이런 책이 조금 낯가지럽다 싶은 분은 앞서 소개 드린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를 먼저 읽은 다음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때 천천히 책장을 넘기셔도 좋습니다. 저도 작년에 이어 비슷한 시점에 더 깊어진 내용을 만나니 오히려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더라고요. 한 해의 마지막 책이자 새해 첫 책을 추천드리자니 조금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뭐 읽다가 안 맞으면 또 어떤가요. 우리에겐 '진짜 새해는 구정부터', '진정한 시작은 3월의 봄날부터'라는 또 멋진 핑계가 있잖습니까. 그때도 여러 책들을 소개해드릴 테니 염려치(?)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07 . 더불어 한 해 동안 제 글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모쪼록 조금이나마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사실 이 말이 하고 싶어 쓴 글이기도 합니다...🙌)
그럼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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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1일 오전 11:42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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