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를 위한 책 - vol.59 ] ⟪행복의 지도⟫

📌 이럴 때 추천해요 : "연말연시에 어울리는 책을 고르는 중일 때 - ④"


01 . 어제는 독서모임 분들과 한 해를 정리하는 송년회이자 Recap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벌써 만 3년 정도를 운영하고 있는 모임인데 올해 2024년 동안 매달 읽었던 책들을 회고해 보고, 새해에 어울릴만한 이야기들도 나눠보고, 서로를 응원하는 시간도 가지는 나름 뜻깊은 행사였죠. 그리고 그 행사엔 몇 해 동안 이어오는 저희만의 작은 전통도 빠짐없이 등장했습니다. 독서모임답게 각자가 책 한 권씩을 준비해 랜덤으로 뽑은 누군가에게 그 책을 선물하는 이벤트인데요, 누구에게 어떤 책을 선물받게 될지 모르는 뜻밖의 두근거림과 그 사람이 써준 정성스러운 편지를 받을 수 있기에 멤버분들 역시 애정하는 순서 중 하나입니다.


02 . 어제도 모두 정성스러운 편지와 함께 각자의 안목과 이유가 담긴 책을 골라오셨는데 그중에서 '그때를 위한 책'에서 소개해도 좋겠다고 생각되는 책들이 몇 권 눈에 띄더라고요. 특히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인 ⟪행복의 지도⟫가 나왔을 때는 반가운 마음과 더불어 여러분들께도 꼭 소개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3 . ⟪행복의 지도⟫는 한국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던 베스트셀러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의 저자 에릭 와이너의 작품입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서는 일상 속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철학들을 소개했다면 ⟪행복의 지도⟫에서는 각 나라의 도시들을 조명하며 '정말 그 나라의 그 도시에서, 그들의 기준과 가치로 살아본다면 과연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덜 주목을 받았지만 해외에서는 오히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보다 더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04 . 실제로 뉴욕타임스의 기자와 NPR 해외통신원으로 일하며 수많은 국가를 여행하고 또 살아본 경험이 있는 에릭 와이너는 자신의 강점을 살려 특유의 인사이트를 뿜어내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도 좋았지만 ⟪행복의 지도⟫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더 집중력 있게 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나라와 제도에 대한 쏠쏠한 상식과도 마주할 수 있고 그들의 삶을 세밀하게 관찰해서 전달해 주는 저널리스트이자 여행가로서의 저자 역량 역시 120% 전달되기 때문이죠.


05 . 무엇보다도 제가 연말에 이 책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새해엔 어떻게 살아볼까'라는 관점과 '어떻게 해야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란 힌트를 얻는데 매우 좋은 책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혼자 가만히 앉아있다가 떠올리려면 힘든 법이지만 다른 사람의 세상을 구경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나 스스로에게 화살을 돌리다 보면 여러 가지 대답을 해볼 수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훌륭하고도 멋진 나라, 신기하고도 특별한 나라들의 여행을 따라서 여러분만의 행복의 지도를 그려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06 . 아.. 그 말씀을 안 드렸는데 책은 꽤 두꺼운 편입니다. 500쪽이 훌쩍 넘어가거든요. 연말 휴일에 맞춰 후루룩 읽기에는 조금 빡센 느낌이 있지만 이번 기회에 사두고서 조금씩 읽다 보면 그래도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여러분들에게도 부디 작은 행복의 단서를 선물할 수 있는 책이기를 바라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책에 소개된 10개의 국가 중 '스위스', '아이슬란드', '영국'편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분은 또 어떤 국가의 지도에서 행복의 관점을 발견하게 되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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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9일 오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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