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어떻게 1조짜리 인터넷 비즈니스를 말아먹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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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기업의 M&A 실패는 경험일까? 아니면 한계일까? 요즘 싸이월드에 대한 기사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동아일보(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91013/97854114/1)는 싸이월드의 현재를 보여주는 안타까운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싸이월드 하면 대기업 M&A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여겨지는데, 2016년 기사가 이를 잘 설명했습니다. 당시 SK가 엠파스나 싸이월드를 인수했을 때 대기업의 스타트업 M&A의 사례로 여겨졌습니다. 물론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했을 때 더 큰 성장을 이뤄내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아쉽게도 SK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당시 대기업의 마인드로 스타트업을 운영했으니까요. 만일 지금 SK가 다시 한번 스타트업을 인수한다면 어떨까요? 운영 방식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시대의 변화를 SK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제가 싸이월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과거의 실패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싸이월드의 현재는 아쉽지만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앞으로도 제2의 싸이월드는 계속 나올 것입니다. 저는 싸이월드의 사례가 대기업의 스타트업 M&A를 주춤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스타트업과 기업의 협업은 좋은 시너지 효과가 있고, 스타트업이 엑시트 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의 스타트업 M&A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기업은 싸이월드 사례에서 더 많은 지식과 운영 노하우를 배워야 합니다. 싸이월드가 시대에 주는 교훈입니다.
2019년 10월 13일 오후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