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은 성공했는데 퀴비는 실패한 이유
퀴비는 창립 초반에 화려한 경영진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HP와 이베이에서 CEO를 지낸 Meg Whitman과 할리우드의 유명 프로듀서인Jeffrey Katzenberg가 회사를 이끌며 20억 달러 가까이 투자를 받아 주목을 받았는데, 막상 출시 이후에 성적이 초라하였습니다.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가치는 제작의 품질과(Production Value)과 소셜의 가치(Social Value)의 합으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넷플릭스처럼 제작에 공을 들이던지, 반대로 스냅이나 인스타그램처럼 컨텐츠를 쉽게 공유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퀴비는 모바일 온리 전략을 취하면서 영상 길이, 포맷, 시청 경험 등에 스스로 제한을 걸었는데, 막상 모바일의 핵심인 공유를 못 하게 한 것이 실패 원인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틱톡은 태생 자체가 공유와 바이럴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1. 영상 무한 루프: 영상이 계속해서 재생되면, 스마트폰을 옆에 사람에게 전달하면서 보여주기가 편함.
2. 소셜 기능 강조: 팔로잉, 댓글, 공유 등 애초에 소셜 미디어처럼 만들어짐.
3. 크리에이터와 관중 사이의 벽 제거: 신규 크리에이터도 바이럴 탈 수 있게 알고리즘 설정. 앱으로 촬영한 영상만 올릴 수 있도록 하여, 제작 능력이 없어도 전문가와 경쟁할 수 있게 함.
4. 모방을 통한 공유 권장: 다른 사람이 올린 영상을 변형하고 자신의 색깔을 입히는 것을 쉽게 만들어, 밈이 생성되고 콘텐츠가 끊임없이 만들어짐.
특히 네 번째와 관련하여, 틱톡의 바이럴을 아주 잘 보여주는 사례를 최근에 접해서 더불어 공유합니다. 찰리 푸스가 음악 샘플을 공유하고, 사람들에게 듀엣 영상을 촬영해 올리라고 합니다. 며칠안에 다른 크리에이터들이 찰리 푸스의 샘플에 보컬을 입히고, 또 거기에 랩을 얹힌 듀엣 영상을 올리면서 그 누구도 기획하지 않았지만 멋진 콘텐츠가 생기고 순식간에 수만 명에게 공유됩니다.
찰리 푸스 바이럴 영상 소개 트윗: https://twitter.com/shardulgo/status/1306622503352070151?s=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