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노트 121] 경험과 실수를 미루는 이유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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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 경험 + 이론 = 성장 (Mistakes + Practice + Theory = Growth)” By Mubahsir Maqbool
일요일 아침 나의 링크드 인 피드에 올라온 포스팅 을 읽고 내 생각을 더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원문이 온라인 광고 마케터의 관점에서 쓴 글이라면, 나는 커리어 성장의 관점에서 “실수 X (경험 + 이론) = 성장" 이렇게 바꾸고 싶다. 즉 실수가 “0”이면 성장이 일어나지 않는다. 20-30대에 폭발적인 성장이 일어나는 건 새로운 환경(대학, 군대, 취업, 유학 등)에 적응하느라 어쩔 수 없이 많은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는 시기라서 그럴 것이고, 나이가 들수록 성장이 둔화되는 건 실수와 실패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말하자면, 실수하지 않는 것이 최대의 실수인 셈이다. 그런데 실수를 하려면 뭐라도 시작하고 도전하고 경험을 해야 하는데 실수가 두려워 몸을 사리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경험과 실수를 미루는 이유]
1)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부를 한다. 아니, 공부'만' 한다. 온 오프 강의를 듣고, 책을 읽고, 멘토를 찾아다닌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 읽기는 하는데 영어 말하기는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머릿속에 든 건 많은데 정작 할 수 있는 역량이 키워지지 않는다.
2)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른다.
책을 내고 싶다면 일단 글을 써봐야 한다. 200페이지가 넘는 원고가 단번에 만들어지지도 않을뿐더러, 내 글이 누군가가 읽고 싶은 글인지 SNS 등을 통해 시제품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강연을 하고 싶다면 교육 플랫폼에 제안을 하거나 지인 네트워크에 문의를 하거나 콘퍼런스 등을 활용해 보면 좋다. 해외 취업을 하고 싶다면 일단 지원을 한다.
3) 어차피 안될 거라고 생각한다.
점쟁이도 아닌데 미래를 스스로 점친다. 어차피 안될 거고, 어차피 거절당할 거고, 어차피 상처받을 거라며 온갖 시나리오를 쓴다. 심지어 내가 그거 해봤는데 안돼..라며 타인도 물귀신 작전으로 끌어내린다. 성장을 하고 싶다면 점집은 파업하자.
4) 미래의 내가 할 거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멋진 내가 할 거라고 생각하며 미룬다. ㅇㅇ 자격증을 따면, ㅇㅇ 점수를 받으면, ㅇㅇ에 합격하면, ㅇㅇ를 이루면… 그때 할 거라고 다짐한다. 개뿔, 아닐걸? 이런 건 대부분 나 스스로 만들어 놓은 꿈 출구전략 같은 거다. 오늘의 나에게 안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고 미래의 나에게 안 해도 되는 이유를 만들어 놓는 거다. 이게 성공하려면 미래의 내가 안 할 수 없는 장치를 만들어 두어야 한다. 무언가를 미리 돈을 받고 하기로 계약을 해버리는 게 가장 강력한 방법이긴 하다. ^^
5) 민폐라고 생각한다.
준비도 안됐는데 강연을 한다거나, 준비도 안됐는데 제안을 한다거나, 역량이 부족한데 끼워달라고 요청하는 건 상대방에게 민폐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안 그렇지만) 민폐라고 치자. 더 성장하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 더 많은 영향력과 긍정을 나누는 사람이 되면 된다. 좀 이기적이어도 된다.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서 일을 벌리는거다.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집중하는 게 좋다. 그래야 성장한다.
6) 내 실수가 낙인으로 남을까 봐 무섭다.
현장에서 얼굴이 붉어지는 실수를 하거나, 창피를 당하거나, 심지어 대놓고 욕을 먹으면 몇 날 며칠을 이뿔 킥을 하게 된다. 혹시나 해당 실수로 다음 기회가 없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억은 오래가지 않는다. 땅속으로 꺼지고 싶을 만큼 괴로웠던 내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는데 타인의 일을 기억에 담고 두고두고 회고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7) 실수를 복기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프로젝트가 끝나면 반드시 포스트 모뎀(Postmortem)을 하는 게 좋다. 특히 실패한 프로젝트일수록 과정을 복기하고 실패 요인을 파악해서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실패한 프로젝트도 성장에 도움이 된다. 실수를 한 후에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접근 방식을 조정하는 복기 과정이 꼭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부정 기억을 긍정 기억으로 교정해 준다.
8) 큰 점프를 하려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 혹은 그것을 이미 이룬 사람을 선망하며 점프하려고 한다. 완성된 모습에선 과정의 우여곡절과 거처 간 후퇴가 보이지 않는다. 부족하게 느껴지는 나의 현재가 그들이 지나온 길임을 명심하자. 100명 앞에서 하는 강연은 일대일로 시작을 하는 것이고, 200페이지 책은 1페이지 블로그에서 시작을 하는 것이고, 만 명의 구독자는 한 명의 구독자에서 시작하는 거라는 걸 기억하자.
경험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경험(실험)을 많이 할수록 직관이 연마되고 효과가 있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다. 성장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다.
https://blog.naver.com/junedec369/223315597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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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4일 오후 7:30
실전의 중요함을 곱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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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보기딜
... 더 보기IT 회사의 업무에서, 지금까지는 디자이너와 특히 개발자가 병목이었는데, 대 AI 시대에는 기획자가 병목이 될 수도 있겠다. 조금이라도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의 가장 큰 병목은 보통 의사결정자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렇다.
즉, 실무보다 의사결정을 AI에게 맡기는 것이 병목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그러므로 부장님과 사장님을 AI로 대체하는 것이야말로 인류의 번영을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아님. 아니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