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팀장의 팀장인 디렉터와 1:1 미팅 때 매니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clarity를 제공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땐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직접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제 팀장이 이직하게 되었고, 그 디렉터가 임시로 팀을 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에 엔지니어도 8~9명 정도 있었고 디렉터가 담당하는 다른 팀도 3개가 있어서 제 프로젝트에 많은 신경을 써주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1:1 미팅마다, 팀 미팅마다 디렉터가 했던 두 질문이 제 업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Is this new work more important than the ongoing work? - Do you have all you need for the project? 첫 질문 덕에 업무의 우선순위가 명확해졌고, tradeoff에 대해서 토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 질문 때문에 정해진 우선순위에 따라 제가 움직이는데 blocker는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프린트 미팅이나 backlog 미팅에선 이런 질문들을 통해 팀원 모두가 align이 될 수 있었습니다. 6개월이 지나 새로운 팀장이 왔지만 clarity를 제공한다는 것이 어떤 건지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이 매니저든 아니든 이 두 질문은 새로운 업무에 대해 논의할 때마다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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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8일 오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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