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land cancels Independence Day ball, asks people to celebrate from sofa inst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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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행사 없는 12월을 준비 중인 유럽]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한국이 올해는 '귀성길 없는 추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유럽도 올해 연말 명절을 조용하게 보내게 될 것 같군요. 유럽의 12월을 상징하는 모든 크리스마스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거든요. 핀란드도 12월 6일 독립기념일 대통령궁 연회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1. 유럽의 12월은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의 달'입니다. 12월 첫째 주부터 주요 대도시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것은 물론, 각종 공연/축제/종교행사/예술문화행사 등이 줄줄이 12월에 열리곤 합니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들은...정말 멋집니다. 가보면 "여기가 유럽이구나"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답니다. 그러나 올해는...없군요. ㅠㅠ 물론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2. 유럽은 지금 코로나 2차 파동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고, 핀란드의 경우 헬싱키 일대에 지역감염 폭발이 우려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기세대로라면 내년 상반기 봄맞이 명절 행사들도 죄다 취소될 조짐입니다 ㅠㅠ 3. 핀란드도 이미 스타트업 행사 "슬러시"가 올해 취소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핀란드 독립기념일 (12월 6일)을 장식하던 대통령궁 연회도 올해는 열리지 않게 되었네요. 4. 핀란드 독립기념일 행사) 핀란드는 1917년 12월 6일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한 역사가 있습니다. 이후 1922년부터 독립기념일 저녁에 2,000명의 손님을 대통령궁에 초대하는 행사를 매년 열어왔지요. 이 연회에는 호국열사 및 전쟁에 공을 세운 이들, 주핀란드 대사 또는 영사, 그리고 올해 핀란드를 빛낸 각종 분야의 사람들이 초대됩니다. 핀란드 사람들은 이 대통령궁 연회에 초대되는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긴다고 하죠. 나아가 연회를 생방송 TV로 시청하며 누구 머리스타일이 더 어울리는가, 누구 드레스가 더 예쁜가를 가지고 가십 하곤 합니다 (허허허 사람 사는 동네는 다 똑같죠 뭐.) 하지만... 올해는 이 소소한 재미마저 허락되지 않습니다 ㅠㅠ 5. 여담) 한국은 이제 추석 + 개천절 연휴가 시작되었겠군요! 당연하지만 이곳 핀란드는 추석이 없어서... 저를 비롯한 이곳 한인 교민들은 이번 주 내내 일을 한답니다 ㅎㅎ 코로나 때문에 핀란드의 한국인 동포들 상당 수가 여전히 한국의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올해는 이렇게 한국 한 번 못 가보고 연말을 맞이할 것 같네요 ㅠㅠ 에잇, 여기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최대한 응용해 추석 음식 (비슷한 것)이나 해 먹으며 아쉬움을 달래야겠습니다. 파이팅!!!
2020년 9월 30일 오후 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