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추석 극장가는 가장 큰 대목입니다.
특히 한국 영화 대작은 추석 시즌에 맞춰 개봉일을 잡곤 했습니다.
2018년에는 명당(조승우, 지성), 안시성(조인성), 협상(현빈 손예진) 등 블록버스터가 잇따라 개봉하기도 했죠
(창궐- 장동건, 현빈도 한 주 전 개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목인 만큼 관객도 많이 찾는 기간이죠
* 일일 평균 관객 수: 2017년 119만 명, 2018년 132만 명, 2019년 128만 명
올해 추석 극장 라인업을 보면 극장 아니 한국 영화산업이 어렵다는 것이 실감됩니다.
장르로 보면 그래도 가족코미디, 스릴러 등 그래도 구색은 갖추고 있으나,
예년 만큼 기대되는 (혹은 실망하게 되는) 대작을 만나는 시간은 아닙니다.
기대작이던 '승리호' 개봉이 겨울로 밀린 탓도 있겠죠.
할리우드 대작도 힘을 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주 먼저 개봉한 뮬란은 애니메이션 매력을 잃은 채 중국몽을 찬양하는 평범한 무협영화 수준으로 전락했고(이건 제 감상평입니다)
아웃포스트나 그린랜드도 추석에 강점을 발휘할 만한 영화는 아니죠
그럼에도 담보가 무난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합니다.
관람하면서 적당한 코믹요소, 아역 매력, 가족스토리가 강한 경쟁작 부재 등 상황 도움으로
이번 추석에는 승리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역시 그러하네요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은 장르물 성격이 강해서 가족들의 선택을 받기는 무리겠다 싶었구요
(B급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절반은 비워야 하는 극장에서 그 남은 좌석 절반 이상 비어 있는 추석 극장은 어색하다못해 서글프네요
그래도 한국 영화가 힘을 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