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현재 컴공 2학년이고, 파이썬은 자신있게 할 줄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자바는 할 줄은 알지만 깊은 공부가 되어 있는 건 아닌 거 같고, c++은 거의 모르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바나 c++ 중 하나를 새로 공부하는 게 나을지, 아니면 계속 해서 파이썬만을 공부해도 될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아예 다른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공부하는 게 나을까요? 아직 진로를 정확하게 정한 상황은 아니고, 현재 파이썬을 이용한 프로젝트 진행 중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2
안녕하세요! 고민하시는 내용은 목표와 상황에 따라서 조금 다를수 있을 것 같아요. 재학중이시니 현재 교과 과정에 대한 학습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할것 같고,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한 준비 과정으로써의 학습이 고민이시라면 하나의 언어를 깊게 공부 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그렇다고 파이썬 외길을 가시라는 뜻은 아니고, 순서상으로 하나의 언어를 아주 깊게 공부하신 이후에 다른 언어로 넓혀가는 방향이 좋을 것 같다는 의미입니다. 결국은 프로그래밍 언어는 도구이고, 큰 틀에서의 프로그래밍 원리는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깊은 지식으로 이해를 쌓고, 이후 다른 언어를 습득함에 있어서 그 원리를 대응시켜보는 방향으로 학습하시면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집 가면, 자장면 짬뽕 볶음밥 다 먹어봐야죠. 여유가 되면, 탕수육, 라조기, 양장피 등 요리도 먹어봐야하고요. 남들이 자장면이 가성비 최고다라고 하고, 이래저래 말들이 많겠지만, 결국 찍먹이든 부먹이든 자기가 먹어봐야 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가 배우는데 적잖은 노력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일반 영어나 일어같은 사람의 언어를 배우는 것에 비하면 아주아주아주 쉽습니다. 파이썬을 우선 하고 있으니, 가장 메이저한 언어 하나를 잘 공부하고 계신 건데요, 우선은 다른 정적 타입 컴파일방식 언어 하나 배워보시면 좋다고 생각해요. 그게 자바든 C++이든 또 다른 유명한 언어든.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라는 좋은 책에 보면, 1년에 새로운 언어 한가지씩 배우라는 조언이 있는데, 저는 이게 꽤 유효한 조언이라고 봅니다. 언어마다 그 문법에서 오는, 또 그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오는 문화적인 사고방법들이 있고, 그런 걸 배우면, 단순한 문법만 배우는 것 이상의 깨우침이 있다고 생각해요. 다시 파이썬을 더 깊이 공부하게 되더라도, 타 언어 세계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일어를 한참 공부해서 문법적으로 100% 맞는 말을 하더라도, 문화적으로 일본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 한국식 일본어를 구사하면, 여전히 전 일본어를 제대로 못하는 거죠. 문법만으로 직역되지 않는 그런 것들이 있고, 프로그래밍 언어도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일본어로만 표현되는 어떤 느낌들도 있고요. 그건 가서 살아봐야 배워지는 거겠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는 전세계 어디서든 훨씬 적은 노력으로 배우기 쉽습니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준비하면 되는 거죠. 공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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