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후라이 905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과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조만간 회사를 그만두는 동료가 있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원한 차와 책 한 권을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일에 대한 생각이 담긴 책이었습니다. 평소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언젠가 한 페이지는 들춰보겠지 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선물입니다. 떠나는 동료에게 다음 행선지를 묻자 흔쾌히 대답해 주었습니다.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새로운 거처가 필요했고,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1년 이상 근무 가능한 조건으로 이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요즘 많은 기업에서 계약 관계로 고용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시대에 비즈니스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고정적인 임금을 줘야 하는 정규직 채용이 꺼려지는 점은 이해가 됩니다. 취업과 이직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며 주기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유목민과 같은 계약직을 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용주와 노동자의 수요와 공급이 맞아 계약직 또는 프리랜서 채용이 유행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여파로 저 또한 이제는 정규직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창업 전에 새로운 고용 형태를 경험해 보면 어떨까? 상상해 봅니다. 막연한 불안감은 있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상황을 연습해 보고 싶습니다. 계약 관계는 정규직과 다르게 어떤 마음으로 일하게 될지, 성과를 인정받았을 때 어떤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회사를 그만두는 동료는 자의로 계약직 포지션을 선택했으나 저와 같은 생각은 아니고, 빠르게 기회를 얻은 곳으로 이동하는 결정이었습니다. 이직을 결정하는 순간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었으나 회사의 산업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즈니스 규모, 구성원 수, 조직문화, 처우, 복지, 출퇴근 거리 등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다양한 옵션이 있었으나 우선순위에서 그 회사가 무엇을 만들고 어떤 제품 또는 서비스를 세상에 제공하는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에 정답이 없는 만큼 자신이 수립한 기준을 취업이나 이직할 때 잘 적용하여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 특히 이직할 때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선명할수록 다음 커리어 여정의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반대로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없거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선택을 할 경우 커리어 여정에 혼란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사람이 거기서 거기이듯 회사도 다 비슷비슷하다는 의견에 50% 동의합니다. 나머지 50% 반대 생각을 갖는 이유는 기준을 정하고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노력을 할수록 입사 후 실망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회사를 선택하는 선명한 기준을 갖고 계십니까?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있나요? 자신에게 분리한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갖고 있나요? 기준을 지키는 것이 자신에게 불리할 때도 신념과 가치를 지키는 선택을 하고 있나요?
오늘 우리 삶의 기준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직업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사고하고, 판단하여 행동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정렬하여 눈으로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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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8일 오후 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