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한 퀴비는 드림웍스와 디즈니를 이끈 거물 제작자 카젠버그가 설립했다는 명성에 시작부터 디즈니와 알리바바 등으로부터 약2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WSJ에 따르면 카젠버그 퀴비 창업자와 휘트먼 CEO는 직원과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회사의 독자 생존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폐업 결정을 알렸습니다. 직원 360명은 해고되며 매각업체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이로서 퀴비는 서비스 시작 6개월만에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투자금 중 남은 3억5000만달러는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예정) 큰 기대를 안고 시작했던 퀴비의 실패요인을 분석하자면: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패배: 소비자들은 이미 유튜브 같은 무료 영상에 익숙해진 데다 퀴비엔 사람을 붙잡을 만한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 퀴비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자체 제작 콘텐츠 50편을 공개한 뒤 올해 말까지 125편으로 늘리겠다고 했으나 경쟁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말 론칭하면서 콘텐츠 435편을 내놓음.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퀴비의 강점인 짧은 영상을 굳이 볼 이유가 없어짐: 사람들은 퀴비를 TV와 PC에서 볼 수 없는 것도 불편해함. 3개월간의 무료 체험이 끝난 뒤 유료(월 4.99~7.99달러)로 전환하자 가입자의 92%가 이탈 -콘텐츠 제작자에게 과도한 제작비를 쓴 것도 패착: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과 배우 등이 합류한 퀴비의 콘텐츠 제작 비용은 분당 10만달러(약 1억1300만원)로 업계 최고 수준 -유명인의 투자 참여를 이끌기 위해 저작권을 제작자에게 넘김: 콘텐츠에 과도하게 저작권을 부여해 소비자가 활발하게 영상을 퍼뜨릴 수 있는 공유 기능이 없어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이 불가 -WSJ에 따르면 퀴비가 매각을 위해 애플과 접촉했으나 무산됐으며 페이스북과 NBC유니버설에 콘텐츠를 넘기려던 시도도 실패

넷플릭스에 도전장 내민 '퀴비'…6개월 만에 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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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도전장 내민 '퀴비'…6개월 만에 망한 이유

2020년 10월 24일 오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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