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에게 남은 어쩌면 마지막 기회⟫

배달앱 시장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했습니다. 한때 배달의민족(배민)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요기요가 쿠팡이츠에 밀려 3위로 하락한 가운데, 2024년 8월을 기점으로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도래했습니다. 과연 요기요는 8월에 찾아온 기회를 살려 반등할 수 있을까요?


1️⃣ 요기요의 현주소


요기요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모멘텀을 잃어버린 것처럼 보입니다. 점유율은 떨어지고 적자는 심해지고 모기업 위대한상상은 GS리테일, 사모펀드 사이에서 길을 헤매고 있습니다. 3년 전 인수시점만 하더라도 점유율이 30% 수준으로 GS25 편의점이나 기업형 슈퍼마켓과 접목해서 시장에서 의미 있는 커머스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고객이 줄고 있습니다. 게다가 모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끌어올 여력이 배민-딜리버리히어로, 쿠팡이츠-쿠팡에 비해 부족합니다.

  • 점유율 지속 하락: 두 자릿수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

  • 2023년 655억 원의 대규모 적자 기록

  • 흑자 전환을 위한 구조조정 단행, 그러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재무적 부담 지속

  • 사모펀드는 계속 수익화를 요구할 것이고 GS리테일 입장에서도 3년이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것들을 다 해봤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요기요가 장기적인 생존 전략을 재고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합니다.


2️⃣ 8월엔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8월, 배달앱 시장에 두 가지 주요 변화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1위인 배민, 2위인 쿠팡이츠 모두 큰 변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쿠팡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 4,990원 → 7,890원 (기존 회원 대상)

    • 기회: 멤버십 이탈 고객 유치 가능성

    • 위기: 예상보다 낮은 이탈률, 쿠팡의 이커머스 시장 신뢰도 상승 가능성

  2. 배민클럽 유료화: 8월 20일부터 시행

    • 기회: 소비자의 배달앱 재선택 가능성 증가

    • 위기: 배민의 강력한 마케팅 역량과 브랜드 파워


이런 변화의 흐름을 전략적으로 고려해서 3위 요기요가 대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3️⃣ 현재까지의 요기요 대응은 글쎄

요기요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전략이 당장 1위, 2위 구도로 재편된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요기요를 한번 써볼만한 이유'일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요기요를 쓸 이유?'로 충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주변에서 요기요 무료체험을 마친 이후에는 배민, 쿠팡이츠로 돌아서는 사람이 적지 않고 특히 회사에서, 친구들과 함께 주문할 때 '요기요'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1.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의 전략적 제휴: 요기패스X 혜택 제공

  2. 중개 수수료 경쟁력 유지: 자영업자와의 관계 강화

현재 요기요 전략은 플랫폼 생태계 확장과 비용 효율성 제고를 동시에 노리는 접근으로 보입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8월은 요기요가 전략적 승부수를 던져야 할 중대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단기적 성과에 급급한 일회성 제휴나 프로모션 확대 등 기존의 접근방식은 오히려 이탈이 자연스러워지는 부작용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과거 쿠팡이츠가 '한집 배달'과 '치타 배달'로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던 것과 같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사용자는 OTT와 커머스처럼 여러 앱을 동시에 활용하는 멀티호밍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패턴은 현재의 시장점유율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오히려 이 시기에 '이탈 방지', '리텐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요기요의 전략 방향이지 않을까요?


https://eopla.net/magazines/19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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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3일 오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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